[뉴스투데이=임종우 기자] 코스피지수가 1일 외국인과 기관 순매도에 밀려 하락 마감했다. 지수는 3거래일 연속 떨어지며 연저점 기록을 갈아치운 가운데, 장중 한때 2,300선을 밑돌기도 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27.22포인트(-1.17%) 하락한 2,305.42에 장을 마쳤다. 지수는 전장보다 10.28포인트(0.44%) 높은 2,342.92로 출발했으나 장중 하락 전환해 최저 2,291.49까지 내리기도 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은 3312억원어치를 사들였고,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3441억원과 58억원어치를 팔아치웠다. 이날 하루 거래대금은 8조5191억원 규모로, 6거래일 연속 10조원을 하회했다.
코스피 시가총액 1위인 삼성전자(005930)의 주가는 전일 대비 800원(-1.40%) 떨어진 5만6200원을 기록했다. 주가는 장중 5만5900원까지 내려 52주 신저가를 경신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에서는 신한지주(2.29%)와 LG전자(1.81%), 현대모비스(1.26%), 기아(0.91%), POSCO홀딩스(0.87%) 등이 올랐다.
반면 SK이노베이션(-7.55%)과 LG에너지솔루션(-3.91%), SK하이닉스(-3.85%), 삼성SDI(-3.76%), 카카오(-3.72%) 등은 내렸다.
코스닥지수는 전장보다 15.96포인트(-2.14%) 떨어진 729.48에 마감했다. 지수는 6거래일 만에 730선을 하회했다.
코스닥시장에서는 개인이 2063억원어치를 순매수했고,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003억원과 684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시총 상위 종목 중 위메이드(2.43%)와 셀트리온헬스케어(1.31%), 리노공업(0.77%), 스튜디오드래곤(0.43%), CJ ENM(0.11%) 등은 상승했다.
반면 씨젠(-6.22%)과 알테오젠(-5.56%), 엘앤에프(-5.48%), 에코프로(-5.45%), 솔브레인(-4.86%) 등은 하락했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지난달을 포함해 수출입 무역수지가 3개월 연속 적자를 기록했고, 반도체 수요 둔화 우려 등에 코스피는 장중 2,300선을 밑돌기도 했다”며 “특히 반도체와 이차전지 대형주에 대한 투자심리가 위축되며 외국인과 기관의 매도세가 확대됐다”고 분석했다.
김 연구원은 “음식료 관련주들은 경기 방어 업종 부각과 SPC삼립, 농심 등 기업들의 신제품 판매 호조에 실적 기대감이 나타나며 주가가 상승했다”며 “지난 밤사이 미국 물가지표 둔화에 달러 약세 흐름이 나타나며 오늘 원·달러 환율은 소폭 하락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