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하반기 메모리 가격 협상력 열위 예상”

장원수 기자 입력 : 2022.07.01 16:22 ㅣ 수정 : 2022.07.04 01:08

2분기 매출액 75조6000억원, 영업이익 14조3000억원 전망

  • 카카오스토리
  • 네이버밴드
  • 페이스북
  • 트위터
  • 글자크게
  • 글자작게

[뉴스투데이=장원수 기자] 케이프투자증권은 1일 삼성전자에 대해 다운 사이클 진입보다는 업황 개선 시기가 지연되고 있다고 전했다.

 

박성순 케이프투자증권 연구원은 “2분기 삼성전자의 실적은 시장 전망치를 하회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대외적인 불확실성 지속으로 컨슈머 중심으로 IT 수요 약세가 진행됨에 따라 MX(IM+CE) 부문의 실적 추정치를 하향 조정한다”고 밝혔다.

 

image

박성순 연구원은 “2분기 스마트폰은 수요 부진 영향으로 당초 예상치를 크게 하회하는 출하량 6100만대를 전망한다”며 “견조한 하이엔드 수요에도 중저가 모델 부진의 영향이 크게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박 연구원은 “컨슈머 IT 수요의 부진은 메모리 빗 그로스(비트 단위로 환산한 출하량 증가율)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끼쳤다”라며 “서버 수요는 북미 중심으로 견조하나 PC는 컨슈머 중심의 수요 하락세가 지속되고 모바일은 중국 락다운 영향으로 예상보다 수요 상황이 악화됐다”고 지적했다.

 

그는 “낸드는 키옥시아(Kioxia)의 공장(Fab) 오염 영향이 약화되며 가격 상승 폭이 제한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2분기 빗 그로스 D램은 전분기 대비 12.0%, 낸드는 8.0%, 평균판매가격(ASP) D램은 –2.9%, 낸드는 2.5%를 예상한다”고 언급했다.

 

그는 “1분기에 이어 대외적인 악재가 지속되는 환경”이라며 “경기 둔화 가능성으로 IT 수요 부진에 대한 우려감이 확대 중”이라고 말했다.

 

그는 “컨슈머 수요 부진이 상반기에 나타나고 있는 상황에서 시장은 수요의 버팀목인 서버 고객의 구매 감소를 우려 중”이라며 “북미 IDC 고객의 메모리 재고가 2018년 대비 높지 않고 그간 서버 부품 수급 이슈에 따른 Set 출하가 제한됐다는 점을 감안할 때 급격한 수요 절벽을 전망하지 않는다”고 진단했다.

 

그는 “다만 하반기 북미 IDC 업체의 수요가 크게 감소하지 않더라도 PC와 모바일 수요 약세로 가격 협상력의 우위가 IDC 중심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따라서 D램 가격의 하락세가 예상 대비 길어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하지만 D램 미세화 전환의 어려움과 장비 리드타임(주문부터 조달까지 걸리는 시간) 증가로 내년의 D램 공급 빗그로스가 10% 중반을 하회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메모리 공급사가 무리하게 가격을 낮추며 출하를 늘릴 유인이 부족하다고 판단한다”며 “내년 공급 중심의 업황 개선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내다봤다.

 

그는 “하반기 수요 약세 반영되며 삼성전자의 12M FWD 주당순이익(EPS)도 하향되기 시작했다”며 “내년 D램 공급 상황 고려할 때 추세적 다운 사이클로 판단하지는 않는다”고 전망했다.

 

이어 “현 주가는 대외적인 불확실성을 충분히 반영되어 있다고 판단한다”며 “업황 개선 시기 다소 지연됨을 감안해도 매수 관점 접근이 유효하다”고 부연했다.

 

 

댓글 (0)

- 띄어 쓰기를 포함하여 250자 이내로 써주세요.

- 건전한 토론문화를 위해,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비방/허위/명예훼손/도배 등의 댓글은 표시가 제한됩니다.

0 /2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