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의窓] 비트코인 급락에 맞서는 자세, 마이크로스트래티지 엘살바도로 대규모 손실에도 추가매입

정승원 기자 입력 : 2022.07.04 00:34 ㅣ 수정 : 2022.07.04 00:34

비트코인 신봉자 마이크로스트래티지 마이클 세일러 CEO 2조 가까운 대규모 평가손에도 비트코인 추가매입 나서면서 "비트코인 팔 계획 없다" 공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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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규모 평가손에도 비트코인을 추가매입한 마이클 세일러 마이크로스트래티지 CEO. [연합뉴스]

 

 

[뉴스투데이=정승원 기자] 경기침체에 대한 우려로 가상화폐 투자심리가 꺼지면서 비트코인이 급락하고 있지만 비트코인 큰손들은 대규모 평가손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추가매입에 나서고 있다.

 

4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비트코인 약 13만개를 보유중인 마이크로스트래티지는 비트코인이 급락하던 지난 5월부터 지난달 28일까지 비트코인 480개를 추가로 사들였다.

 

비트코인의 가격하락으로 이미 손익분기점(개당 3만665달러)을 한참 밑돌면서 15억달러(약 1조9500억원) 이상의 평가손을 기록하고 있지만 마이크로스트래티지는 과감하게 추가매입에 나선 것이다.

 

가격하락에도 마이크로스트래티지가 추가매입에 나선 것은 이 회사 마이클 세일러 CEO의 못 말리는 비트코인 사랑 때문이다.

 

세일러는 비트코인이 작년 11월 6만7000달러에서 4일 현재 1만9000달러까지 수직하락했음에도 보유중인 비트코인을 전혀 팔 계획이 없다고 단언했다.

 

마이크로스트래티지는 비트코인 보유로 뉴욕증시에서 유명해진 회사다. 이 회사의 비트코인 매입단가는 개당 3만665달러(매입총액 39억8000만달러)로 작년 11월 한때 87억달러 이상의 평가액을 기록하기도 했지만 현재는 평가액이 24억7000만달러로 71% 이상 떨어졌다. 올 1분기 평가액(59억달러)과 비교해도 58.1% 하락한 것이다.

 

마이크로스트래티지 주가 역시 비트코인 부침과 궤를 같이하고 있다. 마이크로스트래티지 주가는 작년 2월12일 장중 1315달러까지 치솟았고 작년 11월까지만 해도 800달러 이상에서 거래됐지만 올들어서는 지난 5월12일 장중 134.09달러까지 급락했다. 이후 주가는 150달러와 260달러 사이를 오갔으며 지난 1일 뉴욕증시에서 166.77달러로 마감했다. 시가총액은 18억5600만달러로 보유중인 비트코인 평가액에도 못 미치고 있다.

 

비트코인을 법정화폐로 채택하면서 비트코인을 상당량 보유하고 있는 남미 엘살바도르 정부도 비트코인 하락에 맞서 추가매입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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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살바도르 나이브 부켈레 대통령. [연합뉴스]

 

 

엘살바도르 나이브 부켈레 대통령은 지난달 30일(현지시간) 트위터를 통해 “엘살바도르는 오늘 비트코인 80개를 1만9000달러에 샀다”고 밝혔다.

 

엘살바도르는 현재까지 비트코인 2301개를 구매했고 이번에 추가로 80개를 사들이면서 총 2381개의 비트코인을 보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매입총액은 1억560만달러, 개당 매입단가는 4만5893달러로 추정되고 있다.

 

비트코인 매입으로 5900만달러의 평가손을 기록하고 있음에도 부켈레 대통령은 추가매입과 관련해서 “저렴하게 팔아줘서 고맙다”며 말했다.

 

한편 비트코인은 한국시간 4일 새벽 24시간전에 비해 0.79% 하락한 1만9072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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