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마트 '장바구니 물가' 낮춘다...가격 안정 TF 본격 가동
롯데마트, 제품 판매 가격 인상 억제 위한 ‘물가 안정 태스크포스팀’ 출범
정재우 상품본부장 "가격 최종 방어선이라는 사명감 갖고 최선 다할 것"
[뉴스투데이=서예림 기자] 롯데마트가 4일 고물가 시대를 맞아 상품별 가격을 관리하는 ‘프라이싱 팀(Pricing Team· 가격 책정 팀)’을 운영하는 등 '물가 안정 TFT(태스크포스팀)'를 본격 가동해 가격 안정화에 힘을 쏟고 있다고 밝혔다.
프라이싱 팀은 특히 카테고리별 매출 상위 30%에 차지하는 생필품 500여 품목을 집중 관리한다. 이는 신선식품과 가공식품, 주방용품 등 실생활에 직결되는 상품 가격 인상을 억제해 가계물가 안정에 기여하는 데 목적을 두고 있다. 이에 따라 프라이싱 팀은 매주 목요일 또는 필요에 따라 실시간으로 가격 수준을 평가해 판매 가격을 조정하거나 대안책을 찾는다.
또한 프라이싱 팀은 상품별 환경 변화에 따라 가격 인상이 예상되는 상품을 미리 파악해 산지와 수입국 다변화, 스펙 변경 등 대안책을 준비하고 있다.
사전 가격 예측으로 대체 상품을 준비해 시장에서 긍정적인 반응을 일으킨 대표적인 상품이 ‘캐나다산 돼지고기’이다. 롯데마트 MD는 올해 초부터 5월까지 국내 삼겹살 가격이 100g당 4000원이 넘을 것으로 예상했다. 이에 따라 연초 캐나다 업체와 릴레이 협의를 벌인 끝에 지난해보다 거의 3배가량 늘린 물량을 선점했다. 이를 통해 ‘삼겹살’을 고객에게 합리적인 가격으로 판매하고 있다.
강성현 롯데마트 대표는 올해 초 "롯데마트가 고물가 시대에 최후의 가격 방어선이 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는 지속적으로 오르고 있는 물가에 롯데마트가 대형마트로 해야 할 역할을 강조한 것이다.
이에 롯데마트는 지난 3월부터 ‘물가 안정 TF’를 가동해 ‘프라이싱 팀'을 본격적으로 운영하기 시작했다. '프라이싱 팀’은 소비자 가격을 합리적으로 결정하고 각 상품 특성에 따른 가격을 분석해 고객이 가격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물가를 관리하는 팀이다.
프라이싱 팀은 대형마트 상품 기준의 틀을 깨는 역발상을 이용한 판매가격 안정화에도 노력하고 있다. 구매담당자(MD)는 물가안정 TF와 함께 블루베리 최종 판매가격 인상을 억제하고 농가에도 도움을 줄 수 있는 방식을 찾기 위해 대형마트에서 그 동안 취급하지 않은 소형 블루베리 판매를 제안했다.
이에 일반적으로 대형마트 블루베리 납품 기준인 14mm(알당)보다 크기가 작은 블루베리를 내놔 일반 상품 대비 40%가량 싼 가격에 판매하고 있다. 이처럼 맛과 영양에서 일반 과일과 차이가 없지만 조금 작거나 흠이 있는 과일, 채소 20여종을 싼 가격에 선보이고 있다.
정재우 롯데마트 상품본부장은 “제품을 대량 판매해도 가격 인상을 막을 수는 없지만 롯데마트가 가격 최종 방어선이라는 사명감을 갖고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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