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임종우 기자] 코스피지수가 4일 개인과 외국인 순매도에 밀려 하락 마감했다. 지수는 4거래일 연속 떨어진 가운데, 장중 2,276.63까지 내리며 연저점 기록을 갈아치웠다.
코스피는 이날 전 거래일보다 5.08포인트(-0.22%) 하락한 2,300.34에 장을 마쳤다. 지수는 전장보다 5.31포인트(0.23%) 높은 2,310.73에 출발했으나 장중 하락 전환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기관은 3119억원어치를 사들였고,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1841억원과 1405억원어치를 팔아치웠다.
코스피 시가총액 1위인 삼성전자(005930)의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900원(1.60%) 상승한 5만7100원을 기록했다. 주가는 한때 5만5700원까지 떨어지며 52주 신저가를 경신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에서는 SK하이닉스(1.83%)와 삼성바이오로직스(1.28%), 카카오(1.19%), 삼성전자우(0.97%), 기아(0.64%) 등이 올랐다.
반면 KB금융(-2.59%)과 LG화학(-1.77%), 신한지주(-1.72%), 삼성SDI(-1.17%), 현대차(-1.11%) 등은 내렸다.
코스닥지수는 전장보다 6.75포인트(-0.93%) 떨어진 722.73에 마감했다. 지수는 5거래일 연속 하락했다.
코스닥시장에서는 개인이 577억원어치를 순매수했고,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381억원과 155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이날 게임사 위메이드(112040)는 최근 출시한 신작 게임 ‘미르M: 뱅가드 앤 배가본드’에 대한 이용자들의 혹평이 나온 것에 영향을 받아 주가가 전 거래일보다 6900원(-11.68%) 급락한 5만2200원을 나타냈다.
시총 상위 종목 중 에스티팜(5.40%)과 에스엠(4.36%), 씨젠(3.39%), JYP Ent.(3.23%), HLB(3.00%) 등은 상승했다.
반면 리노공업(-3.82%)과 카카오게임즈(-3.41%), CJ ENM(-2.13%), 솔브레인(-1.52%), 동진쎄미켐(-1.41%) 등은 하락했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경기 침체 우려 지속과 반도체주 업황 우려 확대의 영향으로 오늘 국내 주요 지수는 하락했다”며 “달러 강세에 따른 원화 약세 기조가 이어지며 외국인 수급에도 부정적으로 작용했다”고 분석했다.
김 연구원은 “다만 미국 국채금리 하락과 외환당국의 환율 개입 경계감에 원·달러 상승폭은 제한적”이라며 “업종별로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대형 반도체주들이 2분기 실적 기대감과 외국인 반발 매수세에 힘입어 상승했으나, TSMC 오더컷(주문 축소)과 마이크론 실적 하향 조정 등 업황 우려가 충돌해 중소형 반도체주들은 낙폭이 확대됐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