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경기도지사 취임사, "3가지 기득권 깨기 통해 '기회수도' 만들겠다"
김동연 지사, "도지사의 기득권 깨기, 규제 카르텔 깨기, 관료 기득권 깨기 등 통해 경기도의 변화 이끌 것" 선언
[뉴스투데이=모도원 기자]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4일 경기도를 '기회수도'로 만들겠다는 내용의 취임사를 발표했다.
김 지사는 △도지사의 기득권 깨기 △규제 카르텔 깨기 △관료 기득권 깨기 등 3가지 기득권 깨기를 통해 경기도의 변화를 이끌겠다고 선언했다.
그는 "우리 삶의 모든 문제는 더 많은 기회, 더 고른 기회, 더 나은 기회와 직결되어 있습니다"라며 "경기도가 ‘기회수도’가 되면 경제, 교육, 복지, 문화, 행정 등 모든 부문에서 획기적인 변화를 가져올 겁니다"라고 말했다.
[다음은 취임사 전문이다]
7월 1일은 도지사 취임 첫날이었습니다. 취임식을 부득이하게 취소하고 하루종일 폭우피해 점검 및 복구대책과 함께했습니다. 앞으로도 우리 도민들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여 각종 재난에 대해 철저하게 준비하고 대응하겠습니다.
사랑하고 존경하는 경기도민 여러분!
저는 경기지사에 출마하면서 경기도를 대한민국 변화의 중심으로 만들겠다고 약속드렸습니다. 미래대비, 민생안정, 평화공존, 균형발전, 정치교체. 이 다섯 가지 변화를 경기도에서 먼저 시작하고 성공시키겠다고 말씀드렸습니다.
이 약속을 실천하기 위해 인수위원회 활동을 종합하여 ‘더 많은 기회, 더 고른 기회, 더 나은 기회'라는 3대 목표 아래 세워진 '3대 비전, 11대 전략, 120대 정책 과제'를 취임 전날 도민들께 제시했습니다.
그렇습니다!
우리가 함께 그리는 경기의 미래 모습은 결국 대한민국의 ‘기회수도’가 되는 것입니다. 경제수도, 행정수도, 교육수도는 많이 들어보셨겠지만 ‘기회수도’는 처음 들으셨을 겁니다. 우리 삶의 모든 문제는 더 많은 기회, 더 고른 기회, 더 나은 기회와 직결되어 있습니다.
경기도가 ‘기회수도’가 되면 경제, 교육, 복지, 문화, 행정 등 모든 부문에서 획기적인 변화를 가져올 겁니다. 그렇게 되면 일할 기회, 장사할 기회, 기업할 기회, 공부할 기회, 사랑할 기회, 결혼할 기회가 넘쳐날 것입니다. 작은 대한민국인 경기도에서 기회가 넘쳐나는 변화가 일어날 때 미래와 번영을 향한 그 변화의 바람이 대한민국 전체로 휘몰아칠 것입니다.
사랑하는 도민 여러분!
그러나 이러한 대한민국 ‘기회수도’는 그냥 구호나 장밋빛 청사진으로 만들어지지 않습니다. 기회는 기득권의 반대말입니다. 더 많은 기회, 더 고른 기회는 기득권을 내려놓을 때만 가능합니다. 경기도를 대한민국 ‘기회수도’로 만드는 일은 저와 도청 공직자의 기득권 깨기에서부터 출발해야 합니다.
저부터 시작하겠습니다. 먼저, 도지사의 특권과 기득권을 내려놓겠습니다. 저부터 솔선하겠습니다. 저는 이미 도지사 관사에 들어가지 않고 도민들과의 소통공간으로 활용하겠다고 말씀드렸습니다.
대외 행사를 제외하고는 구내식당을 이용하는 등 직원들과 함께하겠습니다. 재난 등 특별한 일을 제외하고 근무시간 외 보고나 지시는 최소화하겠습니다.
다음으로 규제 카르텔 깨기가 필요합니다.
많은 행정처리가 이미 시장에 진입해 있는 기업이나 집단에게 유리하게 진행됩니다. 그렇게 만들어진 틀이 쌓이고 쌓여 새로운 진입을 막는 규제가 됩니다.
중앙정부 차원에서 해야 할 규제개혁도 있지만, 경기도가 맡고 있는 각종 인허가, 승인 등의 과정에도 불필요한 규제가 있습니다. 스타트업, 중소벤처기업, 도전하는 청년들의 시장진입을 막거나 불공정 거래를 조장하는 각종 조례, 관행, 보신주의 등을 없애야 합니다.
마지막으로 관료 기득권 깨기가 필요합니다.
내일 할 일을 오늘 하는 직원이 제대로 평가받도록 하여 무사안일주의를 없애야 합니다. 일하지 않아 접시에 먼지가 끼는 것보다 일하다 접시를 깨는 것이 용인되는 적극 행정을 해야 합니다. 불필요한 일과 절차, 관행을 없애고 버립시다.
조직 보신주의도 타파해야 합니다. 융복합 시대에는 없어지는 일도, 새로 생겨나는 일도 많습니다. 이러한 흐름에 맞춰, 필요한 조직은 늘리고 일이 없어지는 조직은 줄여서 변화하는 환경에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어야 합니다.
사랑하는 도민 여러분!
‘기회수도’ 경기를 만드는 일을 생각하면 가슴이 뛰고 설레지만, 결코 쉬운 일이 아닙니다. 그래서 저는 더 절박하고 더 간절합니다. 어려운 과정이 기다리고 있다 하더라도 결코 물러서지 않겠습니다. 오직 도민만을 바라보고 나아가겠습니다. 도민의 뜻을 경기도정의 나침반으로 삼겠습니다.
도민 한 분 한 분의 소중한 목소리를 듣고 또 듣겠습니다. 많은 도민 여러분께서 삶의 현장 구석구석에서 도지사를 더 자주 만나실 수 있을 거라고 약속드립니다. 그리고 도민 행복과 경기도 발전을 위한 일이라면 여야를 초월해 언제든지 누구와도 만날 것입니다. 경기도의회뿐만이 아니라 중앙부처 장관, 국회를 설득하고 또 설득하겠습니다. 나라 안팎 어디라도 찾아갈 것입니다.
사랑하고 존경하는 도민 여러분!
대한민국 ‘기회수도’ 경기, 이제 출발합니다. 위대하신 도민 여러분과 함께 반드시 만들어 가겠습니다. 경기도를 ‘기회수도’로 만들기 위해 경기도 구석구석을 땀으로 적신 도지사로 기억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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