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팩도 삼성의 힘? 신규상장 삼성스팩6호 따상상상에 수익률 339%
[뉴스투데이=정승원 기자] 증시침체로 신규상장주들이 힘을 못 쓰는 가운데 삼성스팩6호가 상장 첫날 따상을 넘어 따상상상을 기록하며 3거래일 만에 수익률이 339%를 기록했다.
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성스팩6호는 지난달 30일 코스닥 시장 상장과 함께 따상을 기록했다. 이어 이틀 연속 상한가를 이어가며 3거래일 연속 상한가 행진을 벌여 4일 주식시장에서 전거래일 대비 29.88% 오른 8780원에 장을 마쳤다.
공모가(2000원)에 공모주를 받은 투자자는 3거래일 만에 수익률 399%를 기록한 것이다.
바로 직전에 코스닥시장에 상장한 엔에이치스팩23호, 교보12호스팩, 케이비21호스팩, 하나금융22호스팩 등이 공모가(2000원) 대비 5%를 약간 웃도는 가격에 거래되고 있는 것과 비교하면 삼성스팩6호의 선전은 이례적인 행보다.
시장에서는 삼성스팩6호의 따상상상 행진이 앞서 상장한 삼성스팩주들의 움직임과 무관치 않다고 보고 있다.
지난해 5월 상장된 삼성스팩4호는 상장 당일 1.69% 상승에 그쳤지만 그 다음날부터 6거래일 연속 상한가를 기록하며 1만100원까지 수직상승했다. 지난해 6월 상장한 삼성머스트스팩5호 역시 4일 연속 상한가를 기록했다.
스팩주는 다른 회사와의 인수 합병을 위한 서류상의 회사다. 인수합병 대상기업이 정해지지 않은 상황에서 상장 첫날부터 이렇게 뜀박질을 하는 것은 투기적 매수세가 붙었다는 점 외에는 달리 이유를 찾기 어렵다.
더욱이 스팩주가 가격이 크게 오를 경우 오히려 인수합병 대상기업을 찾기 어렵다는 점에서 추격매수에 주의가 요구될 수 밖에 없다.
삼성스팩4호의 경우 6거래일 연속 상한가를 기록하고 장중 1만2900원까지 치솟았지만 이후 내림세로 돌아서 주가는 4000원 밑으로 떨어지기도 했다.
삼성머스트스팩5호 또한 지난해 6월 상장 초기 주가가 장중 1만2450원까지 치솟았다가 이후 내림세로 돌아서 지난 3월18일 장중 2850원까지 떨어졌다.
스팩은 상장 후 3년내에 합병대상 기업을 찾아야 하며 합병대상을 찾지 못하면 자동 상장폐지된다. 다만 상장폐지되더라도 원금(2000원)이 보장되며 소정의 이자가 붙는다는 장점 때문에 스팩주만 집중 공략하는 투자자들이 늘고 있다.
삼성스팩6호는 기관 수요예측에서 1404대 1의 경쟁률을 나타냈고 지난달 21일부터 이틀간 일반투자자를 대상으로 청약을 진행한 결과 548.2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