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종국제도시, 1년만에 1억7000만원 오른 이유 살펴보니...
[뉴스투데이=김종효 기자] 인천 영종국제도시 집값이 최근 날개를 달았다. 각종 개발 호재에 인구수도 빠르게 늘어나면서 부동산 시장도 들썩이고 있기 때문이다.
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입주 4년 차인 e편한세상영종국제도시오션하임 전용 84㎡(약 25평, C타입)는 올해 4월 7억100만원에 실거래가 이뤄졌다. 지난해 4월 최고 5억3000만원에 거래된 이곳은 불과 1년 새 1억7000만원 가량 치솟은 셈이다.
입주 3년 차인 영종하늘도시KCC스위첸 전용 84㎡(약 25평, C타입, 11층)도 지난 2월 6억원에 거래됐다. 이곳 역시 지난해 3월 4억5000만원에 거래됐다. 1년 새 1억5000만원의 프리미엄이 붙었다.
■ 영종국제도시, 어떤 호재 기다리고 있나
영종국제도시는 인천 중구 영종·용유도 일원 부지에 계획 인구 18만1024명(7만207가구) 규모로 조성 중인 계획도시다. 이 곳은 2003년 국내 최초로 송도·청라와 함께 경제자유구역으로 지정돼 복합리조트 및 마리나와 연계한 해양레저 복합관광도시로 발돋움하고 있다.
이에 따라 주변 개발 계획 역시 이같은 청사진에 맞춰져 있다. 이에 따라 인스파이어 복합리조트, 세계한상드림아일랜드, 미단시티 등이 예정돼 있다.
이에 앞서 지난해 1단계 건설과 개장이 모두 마무리된 파라다이스 시티는 수도권에서 접하기 힘든 대규모 리조트형 호텔로 자리매김하며 이른바 ‘호캉스(호텔+바캉스) 성지’가 됐다. 2단계 시설은 2024년을 목표로 골프장과 스마트 레이싱파크 등이 들어설 것으로 알려졌다.
교통망 개발도 진행중이다. 영종국제도시와 청라를 연결하는 제3연륙교는 2025년 준공을 목표로 개발이 추진되고 있다. 예정대로 완공되면 영종국제도시~청라국제도시~송도국제도시를 연결해 인천경제자유구역 3곳을 최단 거리로 이어 경제자유구역 발전에 시너지가 기대된다.
또한 신월여의지하도로, 경인고속도로 직선화·지하화와 연결돼 여의도 버스 환승센터부터 영종IC까지 고속화되면 영종~청라~루원시티~여의도를 하나로 잇는 거대 금융·상업 클러스터가 탄생한다.
제3연륙교는 길이 4.67km, 왕복 6차로 건설되는 해양교량으로 영종국제도시와 본토를 연결하는 3개 교량 가운데 유일하게 보도와 자전거도로가 포함된다. 제3연륙교에는 세계 최고 높이인 180m 주탑 전망대도 건립될 예정이어서 영종국제도시의 또 다른 랜드마크로 자리매김한다.
이와 함께 공항철도도 대폭 개선된다.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따르면 정부는 4912억원을 들여 공항철도 노선에 최고 시속 150km급 차량을 투입하는 고속화 사업을 추진할 방침이다. 계획대로 이뤄지면 인천공항에서 서울역까지 직통 기준 39분이면 도착할 수 있다.
■ 가시화된 개발 호재에 인구 상승→집값 껑충
이렇듯 개발 호재가 가시화하며 인구도 가파르게 늘어나는 모습이다. 인천경제자유구역청(IFEZ)에 따르면 올해 4월 말 기준 영종국제도시 인구는 10만2965명이다. 이는 10년 전인 2013년 당시 5만2145명과 비교하면 2배 가까이 늘어난 것이다. 2015년 6만여명을 넘긴 후 2018년 스카이시티자이를 시작으로 인구 유입이 이어져 지난해 10만 명을 넘어섰다.
인구가 늘면서 집값이 오르는 현상은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이는 분양 시장 상황을 보면 쉽게 알 수 있다.
올해 3월 사전청약을 받은 인천영종 A24블록은 최고 10.1대1의 경쟁률로 전 타입 1순위에서 마감했다. 앞서 지난해 6월 청약을 받은 영종국제도시 서한이다음(A42)은 평균 8.95대1, 9월 청약을 받은 영종하늘도시 한신더휴2차(A40, 공공분양)는 평균 32대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완판됐다.
영종국제도시에는 올해 말까지 4개 단지 공급이 남아 있다. 이 가운데 1개 단지를 제외한 3개 단지는 공공분양 물량이다.
당장 분양을 앞둔 호반건설의 ‘호반써밋 스카이센트럴 2차’ 외에도 8월에는 영종A33블록에 총 447가구 공급이 예정돼 있다. 전용면적 84㎡(약 25평) 단일 평형으로 구성된다. 이어 9월에는 영종A60블록과 A37블록에 각각 675가구와 514가구가 공급된다. 두 단지 모두 전용면적 74㎡(약 22평)와 84㎡(약 25평) 두 개 평형으로 이뤄진다.
부동산 관계자는 “영종국제도시는 2001년 인천공항 개항 이후 20여년이 지난 지금 인구 10만 명이 넘는 완연한 성장형 도시로 탈바꿈하고 있다"며 "제3연륙교, 공항철도 개선 등 굵직한 개발 호재가 가시화되자 인천 영종국제도시 부동산이 들썩이고 있어 수요자들이라면 눈여겨볼만한 지역”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