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임종우 기자] 코스피지수가 기관과 외국인 순매수에 힘입어 5거래일 만에 반등했다. 지수는 2,340선에 안착했다. 하루 거래대금은 약 2년 5개월 만에 최저치를 경신해 7조원을 하회했다.
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41.44포인트(1.80%) 상승한 2,341.78에 장을 마쳤다. 지수는 전장 대비 21.77포인트(0.95%) 높은 2,322.11에 출발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기관과 외국인은 각각 2394억원과 1353억원어치를 사들였고, 개인은 3896억원어치를 팔아치웠다. 이날 하루 거래대금은 약 6조7460억원으로 집계됐다. 거래대금이 7조원을 밑돈 것은 2020년 2월 18일(약 6조4115억원) 이후 처음이다.
코스피 시가총액 1위인 삼성전자(005930)의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100원(0.18%) 뛴 5만7200원을 기록했다.
이날 SK바이오사이언스(302440)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증가에 따른 백신 매출 급증 기대감에 영향을 받아 주가가 2만4400원(24,87%) 급등한 12만2500원을 나타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에서는 삼성SDI(5.93%)와 LG전자(5.88%), 카카오(5.73%), SK하이닉스(3.82%), POSCO홀딩스(3.70%) 등이 올랐다.
반면 현대차(-0.28%)와 현대모비스(-0.25%), 기아(-0.13%) 등은 내렸다.
코스닥지수는 전장보다 28.22포인트(3.90%) 뛴 750.95에 마감했다. 지수는 6거래일 만에 반등한 가운데 4거래일 만에 750선까지 올라섰다.
코스닥시장에서는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2762억원과 807억원어치를 순매수했고, 개인은 3279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이날 시총 상위 50위권에서 하락한 종목은 현대사료(-1.43%) 한 곳뿐이었다.
반면 씨젠(11.13%)과 에코프로비엠(7.69%), 에코프로(7.42%), 알테오젠(7.00%), 위메이드(6.70%) 등 대부분 종목은 상승했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오늘 국내 양대 지수 모두 저가 매수가 유입된 것에 영향을 받아 상승했다”며 “최근 원자재 가격이 하락하며 인플레이션 피크 아웃(고점 이후 하락세 전환) 기대감이 커졌고, 미국 정부가 중국에 대해 추가 관세를 취소한 점과 러시아의 휴전 가능성 등도 긍정적으로 작용했다”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원·달러 환율이 장중 1300원을 돌파하며 원화 약세 기조에도 외국인과 기관이 현물 매수를 이어가며 지수 상승을 견인했다”며 “업종별로는 반도체와 이차전지 등 낙폭과대 업종에 저가매수가 유입돼 상승했고, 코로나19 재유행 긴장감의 영향으로 의약품 관련주들이 강세를 보였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