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장원수 기자] 한화투자증권은 6일 NHN에 대해 2분기 실적은 비용 증가와 공격적인 투자 기조로 인해 시장 기대치를 하회한 것으로 추정한다고 전했다.
김소혜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NHN의 2분기 매출액은 5386억원, 영업이익은 146억원으로 영업이익 컨센서스 대비 29% 하회한 것으로 추정한다”며 “전반적인 사업 부문들의 매출 성장은 견조했지만, 인건비 부담과 대규모 마케팅 집행으로 인해 이익 부진 기조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김소혜 연구원은 “웹보드는 비수기임에도 불구하고 PC와 모바일 매출 모두 전분기 수준을 유지한 것으로 파악된다”며 “결제 및 광고 매출액은 여행 관련 가맹점 트래픽 증가로 전년 동기대비 12%, 기술 매출액은 공공사업과 클라우드 관리 서비스(MSP)사업 확대로 인해 31%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다만, 커머스 부문은 4월 이후 중국 봉쇄 영향으로 인해 매출 성장 둔화가 예상된다”며 “마케팅비는 한게임 브랜딩 대규모 광고 집행으로 전분기 대비 13% 늘어난 것으로 추정한다”고 덧붙였다.
김 연구원은 “NHN에 대한 실적 우려 핵심은 고마진 웹보드의 수익성이 비게임사업 투자 강화로 인해 드러나지 않는다는 점”이라며 “클라우드, 게임 관련 대규모 인력 채용이 지속되고 있고, 신사업 마케팅 투자는 향후 전략 강화를 위해 불가피하다는 점에서 단기적인 이익 개선 기대감을 높이기는 어렵다”고 지적했다.
그는 “다만, 7월 1일부터 웹보드 규제 완화 법안은 시행됐고, 신작들의 출시도 하반기에 예정되어 있어 추가적인 이익 하향 가능성은 제한적이라고 판단한다”며 “공공클라우드 전환 사업 뿐만아니라 일본 MSP사업 확대가 더해지며 성장 속도가 가속화되고 있는 클라우드 법인에 대한 외부 투자 유치나 전략 파트너십에 대한 이벤트도 기대할 만하다”고 언급했다.
그는 “공격적 투자집행 기조에 따라 올해 영업이익 전망치를 기존 대비 12% 하향했고, 게임 부문 밸류에이션 하락을 반영했다”며 “하반기 게임 사업 매출 증가가 예상되고 클라우드를 포함한 기술 사업의 지배력이 확대되고 있는 점은 긍정적이지만, 이익 성장과 신사업에 대한 밸류에이션 부여가 가시화될 때 주가 상승 탄력이 강해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