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계절 성수기 진입에도 불구하고 미적지근한 하반기 시황 흐름 예상”
2분기 영업이익 3조9900억원으로 하향, 재고 감소 폭도 기대보다 적을 듯
[뉴스투데이=장원수 기자] BNK투자증권은 6일 SK하이닉스에 대해 주가 추가 하락은 제한적이라고 전했다.
이민희 BNK투자증권 연구원은 “전분기의 일회성 D램 판매보증충당부채(3800억원)가 이번 분기에는 없음과 환율 상승 효과에도 불구하고, 2분기 영업이익은 이전 기대치 보다 11% 낮은 3조9900억원으로 예상된다”며 “수요 부진으로 빗 그로스(비트 단위당 출하 증가율)가 기대 보다 적었을 것으로 추정되며, 2분기 재고일수 감소 폭은 당초 기대보다 적을 전망”이라고 밝혔다.
이민희 연구원은 “최근 실적을 발표한 마이크론 역시 재고일수가 111일로 전분기 대비 9일 감소하며 정점을 지난 모습이나, 매출 가이던스가 약함을 고려할 때, 높은 재고 수준이 한동안 이어질 전망”이라며 “이는 하반기 메모리 가격 하락 압력으로 작용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이 연구원은 “소비 경기가 급랭하며 올해 PC, 스마트폰, TV 시장 성장률에 대한 기대치가 최근 5~10% 역성장으로 낮아져, 마치 과거 금융위기나 코로나19 팬데믹 초기 발생 때와 유사한 상황이 됐다”며 “고객사들이 하반기 불투명한 수요에 맞춰 보유 재고를 줄이려 하기 때문에, 올해는 성수기 효과가 없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보수적 가정 하에 하반기 가격 전망을 더 낮추어 2022년 주당순이익(EPS)을 22% 하향 조정한다”며 “그러나 투자가들의 하반기 및 내년 경기 전망과 실적 기대치는 이미 상당히 낮아진 상태이며, 주가도 역사적 저점에 도달한 상태”라고 언급했다.
그는 “오히려 향후에는 악재 보다 호재에 민감하게 반응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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