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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권 노사 ‘임금 협상’ 결렬···중노위 간 뒤 9월 총파업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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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한일 기자
입력 : 2022.07.07 08:38 ㅣ 수정 : 2022.07.07 08:38

6.1% vs 0.9% 임금 인상률 격차 못 좁혀
교섭 결렬 후 중앙노동위원회에 조정 신청
조정마저 실패하면 찬반 투표 거쳐 총파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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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열린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 지부 대표자 회의. [사진=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

 

[뉴스투데이=유한일 기자] 금융권 노사가 올해 임금 인상률을 두고 벌이던 협상이 끝내 결렬됐다.

 

노동조합(노조) 측과 사용자(회사) 측이 내놓은 임금 인상률 제시안 격차를 좁히지 못한 데 따른 것이다. 

 

일단 중앙노동위원회(중노위)에 조정을 신청한 노조는 조정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 오는 9월 총파업에 나서겠단 계획이다. 

 

7일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금융노조)에 금융권 노사는 지난 5일 오후 6시부터 전일 새벽 1시 30분까지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제4차 대표단 교섭’을 진행했지만 협상은 최종 결렬됐다.

 

산별교섭은 산업 단위 노사가 협상을 진행해 임금 및 근로 조건을 결정하면, 동종 산업 전체에 적용하는 방식이다. 금융권 노사는 2010년부터 산별교섭 방식을 도입해 진행하고 있다. 

 

이번 교섭의 결렬 사유는 임금 인상률이다. 사용자 측은 올해 임금을 0.9% 인상하겠다는 제시했으나, 금융노조 측은 6.1% 올려야 한다고 요구했다. 두 제시안의 격차는 5.2%포인트(p)에 달한다. 

 

노조 측은 사용자 측의 임금 인상률 제시안이 물가 상승률에도 미치지 못하며 사실상 임금 삭감안이라고 지적했다. 

 

반면 사용자 측은 전(全) 산업 대비 금융권 임금 수준이 높고, 기본 인상률 외에도 호봉 상승과 보로금·성과급 등의 실질 임금 인상분을 감안해야 한다고 맞서고 있다. 

 

금융권 노사는 정회를 거듭하며 교섭을 이어갔으나 전일 새벽 끝내 결렬을 선언했다. 

 

이후 금융노조는 전일 오후 ‘제8차 지부 대표자 회의’를 열고 중노위 조정 신청과 함께 총파업 등 산별교섭 투쟁 일정을 결의했다.

 

금융노조는 투쟁 상황실을 설치한 뒤 다음 달 19일 쟁의행위 찬반투표에 돌입한다는 계획이다. 이후 중노위 조정까지 결렬될 경우 오는 9월 2일 총파업에 나서겠단 방침이다. 

 

금융노조는 소식지에서 “대표자 회의에 참석한 교섭 위원과 대표자들은 사용자들이 교섭 과정에서 ‘정권 눈치보기로 일관하는 교섭 태도’를 바꾸지 않아 교섭의 한계를 느꼈고, 산별 위상을 높이고 금융노조의 존재감을 드러내기 위해 이제는 '협상이 아닌 투쟁'으로 파업이 불가피하다고 입을 모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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