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장원수 기자] 하나증권은 7일 호텔신라에 대해 상반기는 호텔, 하반기 면세점 회복이 전망된다고 전했다.
박종대 하나증권 연구원은 “호텔신라의 2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21% 늘어난 1조1540억원, 영업이익은 49% 감소한 240억원에 그칠 전망”이라며 “1분기보다는 100억원 정도 증가한 이익”이라고 밝혔다.
박종대 연구원은 “면세점 영업이익 규모는 1분기와 유사할 듯 하다”며 “1분기 대비 매출 규모는 증가했지만, 따이공(보따리상) 할인률은 소폭 상승한 것으로 추정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1분기보다 국산 화장품 매출 비중이 상승했고, 원달러 환율이 높아지면서 원화 결제 따이공에게 추가 할인이 있었다”라고 덧붙였다.
박 연구원은 “호텔사업 개선세가 가파르다. 성수기로 접어들었고, 1분기 대비 투숙률이 상승했다”며 “제주점과 신라스테이 일부는 투숙률이 80%를 넘어선 듯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코로나19 시기를 거치면서 호텔사업 인원이 줄었기 때문에 고정비 축소에 따른 영업레버리지 효과가 크게 발생하고 있다”며 “전분기 대비 실적 개선 폭이 클 듯하다”고 언급했다.
그는 “면세점도 5월 말부터 매출이 회복세로 접어들었다”라며 “6월부터 매출이 전년대비 (+)로 전환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봉쇄조치가 완화되면서 소비가 정상화되는 7월 이후를 기대하고 있다”며 “실적은 1분기를 기점으로 조금씩 회복세를 예상한다. 호텔 사업은 더욱 안정화될 것으로 보이며, 연말까지 내국인 아웃바운드는 50% 이상 정상화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진단했다.
이어 “아직 외국인 인바운드 회복을 논하기는 어렵지만, 면세점 수요 고객층이 기업형 따이공 일변도에서 다변화되는 것만으로도 상당한 수익성 회복을 기대할 수 있다”고 부연했다.
그는 “호텔신라는 로레알, 사모펀드 앵커에퀴티파트너스와 손잡고 화장품 브랜드 JV ‘로시안’을 출범한다고 밝혔다”라며 “제품개발과 생산은 로레알이 맡고, 호텔신라가 독점 판매하는 방식”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유기농 및 천연 컨셉의 프리미엄 브랜드로 주로 아시아 지역 고객 대상이다. 프리미엄 및 럭셔리 가격대 진입장벽은 상당히 높기 때문에 이른 기대는 금물”이라며 “한중 정치적 이슈는 불확실성 요인이지만, 사드보복조치 때에도 중국인 인바운드는 개별 여행객 중심으로 600만명(2019년)에 이른 바 있다”고 판단했다.
그는 “국내외 코로나19 환경이 나빠지지 않는다면 실적과 주가는 상반기를 바닥으로 봐도 무방할 듯하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