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이화연 기자] KT그룹의 클라우드·인터넷데이터센터(IDC) 사업을 담당하는 KT클라우드가 수도권에 초거대(하이퍼스케일) 데이터센터를 짓고 시장 수요에 대응한다.

KT클라우드는 서울시 금천구 가산동에 26 MW(메가와트) 정보기술(IT) 용량을 수용할 수 있는 하이퍼스케일 데이터센터 ‘가산IDC’를 착공했다고 7일 밝혔다.

가산IDC는 지상 10층·지하 5층 규모로 2025년에 준공될 예정이며 서버를 10만대 수용할 수 있다. 서울에 있는 고객사 방문도 수월해질 전망이다.

가산IDC가 완공되면 지난 2020년 개소한 서울권 최대 규모 ‘용산IDC’와 함께 대규모 용량을 공급해 수도권 IDC 수요 갈증을 해소할 것으로 기대된다.

지난 4월 1일 별도 법인으로 출범한 KT클라우드는 급성장하는 국내 디지털전환(DX)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2025년까지 100MW 데이터센터를 추가 확보하는 목표를 세웠다.

그 첫 번째 프로젝트로 착공하는 가산IDC는 시행법인과 건설사가 금융권 프로젝트파이낸싱(PF)으로 자금을 조달해 설립하는 ‘브랜드 IDC’다. 가산IDC 사업 시행법인은 가산아이윌, 시공사는 DL건설과 KT다. PF 대출은 신한금융투자가 주관한다.

박정준 KT 기업고객본부장은 “국내에서 최초로 설계, 구축, 운영, 임대까지 총괄하는 사업으로 국내 최대 IDC 구축·운영경험을 보유하고 있는 KT와 KT클라우드가 함께 이룬 성과라는 점을 높이 평가할 만하다”고 전했다.

윤동식 KT클라우드 대표는 “정부 기관과 국내외 기업 수요에 발맞춰 데이터를 안전하게 운용·관리할 수 있는 IDC를 적기에 공급하는 것이 시장의 관건”이라며 “가산 IDC를 비롯해 IDC 공급 다각화를 통해 IDC 1위 사업자의 사명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윤 대표는 또한 “글로벌 최고 수준의 에너지 절감과 신재생 에너지 도입 등 그린 IDC 실현으로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을 실천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