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장윤석 티몬 대표 "'브랜드 풀필먼트'로 티몬만의 차별성 일궈낸다"
장윤석 대표 "가격으로 경쟁할 수 있는 시대 끝나"...브랜드 자산 강조
다른 플랫폼과 차별화 위해 '브랜드 풀필먼트' 도입
스마트워크·게이미피케이션 등 조직문화도 개편
[뉴스투데이=서예림 기자] "가격으로만 경쟁 할 수 있는 시대는 이제 끝났습니다. 이제는 브랜드 자산을 높여야 합니다."
장윤석 티몬 대표는 7일 서울 건국대학교 새천년관에서 열린 ‘유통의 브랜드 밸류, 미학과 전략을 통합할 때’를 주제로 한 ‘넥스트커머스 2022’에서 이같이 말했다.
김소희 트렌드랩 대표 주최로 열린 ‘넥서스커머스 2022’는 ‘직관, 밸류, 데이터’를 주제로 비즈니스 리더 총 15명이 지난 1년간 탐색한 비즈니스 경험을 나누는 자리다. 한국을 대표하는 커머스 테크 기업 전시도 준비됐다.
장윤석 대표는 “나에게 주어진 미션은 '고객이 티몬을 써야 할 이유', 즉 다른 플랫폼과의 차별화된 경쟁력을 만드는 것이다"고 말했다.
장 대표는 “특정 시간대에 파격 할인을 진행하는 타임커머스 마케팅을 하던 당시 ‘과연 이게 지속 가능한 비지니스 모델인가’에 대한 회의가 들었다”며 “이커머스 시장에서 가격 경쟁이 보편화된 만큼 브랜드 자산을 높이는 방식으로 변화가 필요하다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장 대표는 올해 티몬의 핵심 전략으로 '브랜드 풀필먼트(Brand FullFillment)'를 내세웠다. 장 대표가 말하는 '브랜드 풀필먼트'는 티몬이 가지고 있는 자산을 통해 브랜드가 성장하는데 필요한 모든 자원을 통합적으로 제공하는 서비스다.
그는 "온라인, 오프라인, 가상 세계 등 3가지 공간을 '연결'해주는 서비스을 제공할 계획"이라며 "이러한 공간 연결을 통해 티몬은 인스타그램처럼 변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브랜드는 고객과 소통할 수 있는 홈(Home)을 만들고 고객은 원하는 브랜드를 팔로잉하고 좋아요를 누르는 등 다양한 활동이 가능해 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장 대표는 “현재 티몬은 브랜드 풀필먼트의 성공 사례를 만드는 데 집중하고 있다"며 "이후 성공의 패턴과 체제를 발굴해 고도화시켜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외에 티몬은 언제 어디서나 근무 가능한 '스마트워크', 성과에 따라 월급이 달라지는 '게이미피케이션' 등 내부 조직 문화를 개편하고 있다.
이와 관련 '넥서스커머스 2022' 기획자이자 사회자인 김소희 대표는 "브랜드 풀필먼트 외에도 스마트워크, 게이미피케이션 등 여러가지 내부 혁신을 추진하는 것이 한편으로는 어려운 길이 아닐까 우려가 된다"는 의견을 내비쳤다.
이에 대해 장 대표는 "브랜드 풀필먼트와 같은 새로운 외부 전략을 실행하려면 내부 조직 문화를 개편하고 동기부여할 수 있는 새로운 근무 형태를 제공하는 것 또한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MZ세대(20∼40대 연령층) 직원 수가 늘어나면서 성과에 대한 즉각적인 보상이나 일종의 평가를 통해 동기를 부여하는 것이 중요해졌다"며 "이를 위한 방안 중 하나가 게이미피케이션이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지난해 1년 가운데 3개월을 제외한 기간동안 재택근무, 이른바 스마트워크를 실시했다"며 "물리적인 공간의 제약은 없고 효율성은 높이면서 좋은 인재를 확보할 수 있는 기회라고 생각했다"고 강조했다. 장 대표는 이러한 제도들도 모두 이커머스 시장에서 살아남기 위한 하나의 방법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김소희 트렌드랩 대표는 "장 대표가 온라인, 오프라인, 가상 세계 등 3가지 공간의 '연결'을 강조했다"며 "그렇다면 직영점을 내기 어려운 오프라인 시장은 어떤 방식으로 자원을 공급해 나아갈 계획이냐"고 질문했다.
이에 장 대표는 "삼성동에 있던 티몬 사옥을 올해 7월 강남구 가로수길로 이전해 이곳 오피스와 함께 팝업 스토어를 할 수 있는 공간이 마련될 것"이라며 "부동산 자산을 가진 부동산개발업체와의 협업도 구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장 대표는 "부동산개발업체들은 더현대, 스타필드와 같은 성공 사례를 꿈꾸지만 막상 콘텐츠가 없다"며 "티몬은 이들에게 손쉽게 오프라인으로 진출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온라인 플랫폼의 역할을 다 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가격은 가장 중요한 요소이면서도 가격만으로 경쟁할 수 없는 시대가 됐다”며 “결국 브랜드들이 성장하기 위해서는 온라인, 오프라인, 가상 세계를 아우르는 옴니 채널(Omni channe)이 중요해질 것”이라고 예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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