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장원수 기자] 키움증권은 12일 농심에 대해 상대적으로 부진한 실적이 예상된다. 원재료 단가 상승 부담이 커서, 전사 2분기 실적 가시성이 매우 낮고, 하반기에도 밀가루 투입단가 상승에 따른 추가 부담이 발생할 수 있다고 전했다.
박상준 키움증권 연구원은 “농심의 2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12% 늘어난 7254억원, 영업이익은 42% 줄어든 101억원으로 시장 컨센서스를 하회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라면 중심의 국내외 판매량 고성장에도 불구하고, 팜유/포장재 등 원부재료 투입단가 상승 영향으로 부진한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박상준 연구원은 “국내 매출은 라면/스낵 가격인상 효과와 용기면 중심의 판매량 고성장으로 인해 전년대비 10%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다만, 매출 증가에도 불구하고, 팜유/포장재 등의 투입단가 상승으로 인해,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72억원 감소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박 연구원은 “해외 매출은 미국 중심의 라면 판매량 고성장에 힘입어 전년대비 16.5%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나, 원부재료 단가 상승 부담으로 인해,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58억원 감소할 것으로 추산된다”고 지적했다.
그는 “다만, 미국에서 2분기에 추가적인 가격 인상을 단행하면서, 영업이익률은 1분기 대비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언급했다.
그는 “최근 팜유 시세 하락은 농심의 단기 실적 흐름에 긍정적일 수 있으나, 하반기 밀가루 투입단가 상승에 따른 부담은 여전히 존재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따라서, 단기적으로 전사 수익성 방어를 위해서는 추가적인 제품 가격 인상이 필요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