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금통위 빅스텝에도 2,330선 '위로'...삼성전자·하이닉스도 상승
[뉴스투데이=황수분 기자] 코스피지수가 13일 외국인과 기관의 순매수에 힘입어 2,330선에서 힘을 받고 있는 모습이다.
코스피는 이날 오전 10시 34분 기준 전 거래일보다 13.50포인트(0.58%) 오른 2,331.26에 거래되고 있다. 지수는 전장보다 6.69포인트(0.29%) 높은 2,324.45에 출발해 상승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237억원과 1542억원어치를 사들이고 있고, 개인은 1739억원을 팔고 있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는 이날 통화정책방향 결정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1.75%에서 2.25%로 올렸다. 준금리가 2%대를 넘어간 것은 2014년 8월(2.25%) 이후 7년 11개월 만이다.
전문가들은 전방위적인 물가상승 압박이 커 금리 인상이 불가피한 상황이었지만 시장은 이미 금리인상에 대해 고민해 온 만큼, 선반영돼 주식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한 수준이라고 진단했다.
12일(현지시간) 미국 증시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0.62% 내려갔고, 스탠더드앤드푸어(S&P)500와 나스닥 지수는 각각 0.92%와 0.95% 하락했다.
지난 밤 사이 뉴욕증시는 일제히 하락했다. 투자자들은 기업들의 실적 발표와 경기침체 우려, 국채금리 하락 등을 주목했다. 다음날 발표되는 6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수치는 큰 변수로 작용하고 있다.
종목에서 애플 주가는 0.68% 올랐고, 마이크로소프트와 아마존 주가는 각각 4.10%와 2.26% 떨어졌다. 테슬라와 엔비디아 주가도 각각 0.54%와 0.46% 밀려났다. 넷플릭스 주가는 1.63% 빠졌다.
나정환 케이프투자증권 연구원은 "미 증시는 경기 침체와 이에 따른 수요 둔화 우려로 하락 마감했다"며 "WTI 가격도 다시 하락세를 보이면서 에너지 업종이 약세를 보였고 소프트웨어 업종의 수익률도 부진했다. 이는 MS가 일부 인원을 감축한다고 발표한 가운데 해외 투자은행(IB)가 MS의 실적 둔화가 예상된다고 제시한 데 기인한 것으로 보여진다"고 언급했다.
삼성전자 D램 매출이 2분기 연속으로 하락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중국의 코로나19 봉쇄 조치 등이 제품 생산에 부정적인 영향 탓으로 분석된다.
시장조사업체 옴디아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삼성전자 D램 매출은 103억4300만달러(약 13조4769억원)을 기록했다. 다만 올해 1분기 삼성전자의 D램 시장 점유율은 42.7%로, 직전 분기보다 0.8%포인트(p) 늘어 독보적인 1위 자리를 지켰다.
이날 삼성전자(005930)는 0.52% 오른 5만8400원에, LG에너지솔루션(373220)은 0.50% 상승한 40만3000원에, SK하이닉스(000660)는 2.04% 뛴 9만5200원을 나타내고 있다.
이 외 시총 최상위 종목에서는 삼성바이오로직스(-0.12%)와 삼성전자우(-0.19%) 내림세다. NAVER(1.07%)와 LG화학(1.36%), 삼성SDI(1.89%), 기아(1.52%), 현대차(2.23%) 등은 오름세를 나타내고 있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5.05포인트(0.67%) 오른 755.83에 거래되고 있다. 지수는 전장보다 0.56포인트(0.07%) 높은 751.34에 출발해 오름세를 이어가고 있다.
코스닥시장에서는 개인과 기관이 각각 612억원과 141억원 순매수하고 있고, 외국인은 612억원 순매도하고 있다.
시가 총액 상위 종목에서는 셀트리온헬스케어(0.84%)와 셀트리온제약(0.64%), 알테오젠(2.59%), 엘앤에프(1.49%), 카카오게임즈(1.11%), 펄어비스(3.11%), 에코프로비엠(4.87%), 씨젠(-0.32%) 등 대부분이 올라가고 있다. HLB(-0.24%)와 씨젠(-3.58%)은 하락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