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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종합상사가 눈독 들이는 미래사업은? (3)

헬스케어, 아시아 의료를 책임지다 (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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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봉 산업경제 전문기자
입력 : 2022.07.15 00:30 ㅣ 수정 : 2022.07.15 00:30

[기사요약]
병원 중심 의료 서비스 분야, 일본 종합상사들의 미래사업의 한 축 담당
미쓰비시 상사/소지쓰/도요타 통상, 아시아 국가 병원사업 지분 참여
미쓰이 물산 등 종합상사, 디지털전환 활용한 원격진료 분야도 주목

일본 종합상사는 “라면에서 로봇까지” 세상의 모든 영역에 손을 뻗치고 있는 것으로 잘 알려져 있다. 이는 오랜 기간 동안 새로운 사업기회를 탐색하고 선제적인 투자로 비즈니스를 육성해 온 역사적 결과물이기도 하다. 최근에는 친환경, 디지털화 트렌드를 타고 종합상사의 신규사업 도전은 더욱 활발해지고 있다. 일본 종합상사의 미래사업 투자 동향을 통해 새로운 사업기회 포착의 힌트를 얻어 보자. <편집자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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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accj]

 

[뉴스투데이=조항 포스코경영연구원 수석연구원] 병원을 중심으로 한 의료 서비스 분야는 비교적 경기의 영향을 덜 받고 안정적인 수익 창출이 가능하기 때문에 일본의 타 상사들도 미래사업의 한 축으로 포함시키고 있다.

 


• 타 상사들도 병원사업 참전

 

미쓰비시 상사는 2017년 3월 병원사업의 1호 안건으로 Yee Shin 그룹, CDSG(Capital Diamond Star Group) 등 미얀마 기업과 공동으로 병원 설립을 추진 중이다.

 

신규 회사는 300병상 규모로 투자 금액은 총 9400만달러이며, 지분비율은 미쓰비시 상사 30%, Yee Shin과 CDSG가 70%이다.

 

CDSG는 식품, 농업, 부동산 개발 등 다양한 사업을 영위하는 업체로 신규 병원이 건설되는 미얀마 양곤의 캐피털 시티 지구는 CDSG가 종합개발을 담당했던 곳이다.

 

Yee Shin 그룹은 만달레이에서 2개의 종합병원을 운영하고 있어 병원운영의 노하우를 제공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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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kitelli 종합 헬스 캠퍼스 전경 [출처=www.sojitz]

 

소지쓰는 2020년 5월 터키의 헬스케어 사업회사인 Rönesans Healthcare Investment와 공동으로 Ikitelli 종합병원 사업에 참여했다(소지쓰 30%, Rönesans Group 70%).

 

병원의 정식 명칭은 바샥셰히르 시민병원(The Basaksehir Çam & Sakura City Hospital). 이 병원은 2682병상을 갖추고 있는데 일본계 기업이 투자한 병원 중 단일병원으로는 최대 규모이다.

 

터키는 환자 수 급증과 병상 부족 때문에 민관협력사업(PPP: Public Private Partnership) 공립병원 정비를 추진해 왔는데, 소지쓰가 금번에 이 사업에 참여하게 된 것이다.

 

도요타 통상도 2014년 6월 일본의 시큐리티 업체 SECOM과 인도 방갈로르에 300병상 규모의 사크라 병원(Sakra World Hospital)을 건설했다. 지분비율은 SECOM 60%, 도요타 통상 40%.

 

방갈로르 지역은 인도의 실리콘 밸리라 불리는 곳으로 외국계 기업이 많고 소득 수준도 높기 때문에 사크라 병원은 병원 내 감염관리, 수술 후 케어 등 고급 의료서비스를 지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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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toyota-tsusho]

 


• 미래형 의료서비스로 원격진료 주목

 

최근 각 분야에서 디지털 전환(DX)이 화두가 되고 있는데, 의료 분야도 예외는 아니다. 특히 종합상사들은 의료 DX를 활용한 원격진료 분야를 주목하고 있다.

 

원격진료는 기본적으로 의사, 간호사, 환자 등이 가입해서 스마트폰 어플을 통해 영상회의 방식으로 의사가 진료하고, 처방약은 배달하는 형태로 이루어진다. 일본에서는 2018년 4월 1일부터 보험 적용이 시작되었기 때문에 더욱 투자가 활발해지고 있다.

 

미쓰이 물산은 2021년 11월 IT 솔루션을 이용한 의료 현장의 DX를 추진하는 자회사 Innoxia를 설립하고, 원격의료 기술 관련 스타트업에 투자를 강화하고 있다.

 

첫번째로 간호사 업무 지원 시스템을 개발한 Doctors Mobile에 6억엔을 투자하였고, 두번째 안건은 의료 ICT 시스템 개발업체인 HealtheeOne과의 업무 제휴다. Innoxia는 이들 투자를 통해 디지털 문진 시스템을 구상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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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가포르에 본사를 둔 기술 주도 의료회사인 Doctor Anywhere(DA) [출처=doctoranywhere]

 

미쓰이 물산이 투자한 병원그룹 IHH는 싱가포르의 스타트업 Doctor Anywhere에 2700만달러를 투자하여, 원격진료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미쓰비시 상사는 2018년 5월 스마트폰 원격진료 서비스 어플 ‘curon’을 운영하는 일본의 MICIN에 투자하였고, 스미토모 상사는 2018년 4월 서비스 어플 “YaDoc”을 제공하는 Integrity Healthcare에 5억엔을 투자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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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2월 MICIN의 curon 온라인 원격진료 서비스는 약 2000개 시설에서만 사용되었다. 그런데 팬데믹이 시작된 지 1년 만에 약 5000개로 두 배 이상 증가했다. [출처=accj]

 

소지쓰는 2020년 5월 원격진료시스템 스타트업 Tetsuyu에 투자하였는데, 이 회사의 서비스는 클라우드, AI를 이용하여 피부 증상의 자동영상해석 및 치료계획 작성이 가능하다. 현재는 당뇨병성 피부질환, 욕창 치료에 대해 도쿄대, 의료기관과 공동으로 실증시험을 진행 중이다.

 

[정리=최봉 산업경제 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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