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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유플러스, 단돈 0원 ’유독’으로 '100조원 구독경제'에 도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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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화연 기자
입력 : 2022.07.14 17:11 ㅣ 수정 : 2022.07.16 07:48

‘와이낫 2.0’ 포문 연다…2025년 이용자 1000만명 목표
구독경제 시장, 2018년 30조→2025년 100조 성장 전망
브랜드 선택 고객 마음대로…클릭 한번으로 해지 가능
제휴상품 연내 5000종으로 확대…내년 상반기 앱 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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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유플러스가 구독 서비스 '유독'을 론칭하며 플랫폼 사업자로의 변신에 나선다. 14일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정수헌 LG유플러스 컨슈머부문장(부사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LG유플러스)

 

[뉴스투데이=이화연 기자] 이동통신업체 LG유플러스가 ‘고객경험 혁신’에 초점을 맞춘 구독 플랫폼 ‘유독’을 론칭해 2025년 100조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보이는 구독경제 시장에 진출한다.

 

유독은 월정액 제도로 다양한 브랜드에서 이용 가능한 구독 쿠폰을 제공하는 SK텔레콤 구독 커머스 플랫폼 ‘T우주’와는 성질이 다르다. LG유플러스는 고객이 원하는 브랜드만 선택해 이용할 수 있다는 점을 유독의 강점으로 꼽힌다.  이용료가 없는 것도 뚜렷한 차이점이다.

 

LG유플러스는 14일 용산사옥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구독 플랫폼 ‘유독’의 구체적인 사양을 최초 공개했다.

 

정수헌 LG유플러스 컨슈머부문장(부사장)은 “유독은 LG유플러스의 첫 라이프스타일 플랫폼이자 ‘와이낫(Why Not?) 2.0’ 캠페인 포문을 여는 서비스”라고 소개했다.

 

LG유플러스는 지난해 고객 가치 혁신을 위한 와이낫 캠페인을 시작했다. 와이낫 1.0 단계에서 LG유플러스는 자사 인터넷TV(IPTV)의 디즈니플러스(디즈니+) 독점 제공을 이끌어냈다. 이번 와이낫 2.0에는 유독 론칭을 시작으로 ‘플랫폼 사업자’로의 전환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구체적으로 2025년까지 유독을 정기적으로 이용하는 고객 1000만명을 확보하겠다는 목표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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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독은 14일 모바일 웹사이트를 오픈했다. (사진=웹사이트 갈무리)

 

LG유플러스는 정체된 이동통신 시장에서 미래 성장 먹거리를 발굴하기 위해 오랜 기간 고객 데이터 분석을 진행했다. 그 결과 MZ세대(20∼40대 연령층) 1~2인 가구, 영유아 자녀를 둔 키즈 패밀리 군에서 구독 서비스 수요가 많다는 점을 파악했다.

 

이현승 LG유플러스 요금·제휴 담당은 “국내 구독 시장 규모는 2018년 30조원에서 2025년 100조원으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고객의 구독상품 행태를 분석한 결과 OTT, 쇼핑·배달 등 인기 업종에서 LG유플러스 경쟁력이 충분하다고 생각해 구독 상품을 출시하게 됐다”고 전했다.

 

특히 공들인 부분은 기존 구독 상품에 대한 고객의 페인포인트(불편을 느끼는 지점)를 해소하는 것이었다. 이에 따라 유독은 △선택 제한 △요금 부담 △해지 불편이 없는 3무(無) 플랫폼을 지향한다.

 

SK텔레콤 T우주는 월 1만원 가량 이용료를 내면 온라인 쇼핑몰 할인, 해외직구 무료배송을 기본 혜택으로 제공하며 본인 취향에 따라 부가 서비스를 선택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반면 LG유플러스 유독은 ‘100% 무료’로 원하는 브랜드만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 필요 없는 서비스까지 구독해야 하는 비효율을 줄인 셈이다.

 

또한 한 브랜드 당 최소 5% 할인 혜택을 제공해 2개 이상 선택하면 할인폭은 더 커진다. 특정 조합을 선택하면 최대 50%까지 할인된다. 일례로 OTT ‘유튜브 프리미엄’과 배달앱 ‘요기요’를 조합하면 월 할인율은 25%가 된다.

 

LG유플러스 요금제 가입자라면 LG유플러스 닷컴이나 고객센터 앱을 통해 로그인 한 뒤 유독 웹사이트에 접속해 원하는 서비스를 결제할 수 있다. 또한 유독 웹사이트 내 ‘마이 구독’ 메뉴에서 해지 버튼만 클릭하면 간편하게 해지가 끝난다.  유독 이용료는 매월 통신 요금에 합산돼 청구되므로 구독 이용료를 보다 직관적으로 관리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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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장준영 IMC 담당, 정혜윤 마케팅그룹장, 정수헌 컨슈머부문장, 이현중 요금·제휴 담당이 질의응답에 임하고 있다. (사진=이화연 기자)

 

이날 간담회에서는 지난해 8월 출범한 SK텔레콤 T우주와 비교해 유독만의 차별점이 무엇인지 묻는 질문이 쏟아졌다.

 

정수헌 부문장은 이에 대해 “유독은 투명성에 많은 초점을 맞췄으며 편리성, 경제성까지 3가지 차별점이 있다”고 답했다.

 

이현승 요금제휴 담당은 “정액제는 사업자가 원하는 상품을 지정하고 고객에게 사용하라고 강요하는 셈”이라며 “이 부분을 탈피하고자 월정액 상품을 내지 않았다”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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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유플러스 유독이 현재 제공 중인 제휴 서비스 (사진=LG유플러스)

 

유독이 제공하는 대표적인 서비스는 △OTT(넷플릭스, 디즈니+, 티빙, 유튜브 프리미엄) △배달·여가(요기요, 쏘카, 일리커피) △쇼핑·뷰티·미용(올리브영) 등이 있다. 유독은 현재 약 4500종의 상품을 제공하고 있으며 연내 5000종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9월 중 SSG닷컴, 인터파크, 리디 등이 새롭게 합류할 예정이다.

 

현재 유독은 모바일 버전 웹사이트로만 이용할 수 있다. PC버전은 오는 21일 오픈할 예정이며 별도의 앱은 내년 상반기 중 출시할 계획이다. 또한 연내 LG유플러스 고객뿐 아니라 전 국민 대상 서비스로 확장할 방침이다.

 

정 부문장은 “LG유플러스는 상품과 서비스를 파는 회사가 아니라 고객경험을 판매하는 회사”라며 “구독에서 그치지 않고 제2, 제3의 라이프스타일 플랫폼을 선보이고 ‘고객경험 초격차’를 이루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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