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CJ제일제당, 26조원대 글로벌 '식물성 식품'사업에서 미래 성장동력 찾는다
2025년 식물성 식품 부문에서 매출 2000억원 거머쥔다
매출 70% 해외서 일궈낼 방침...하반기 수출 겨냥한 냉동 K-푸드 출시
[뉴스투데이=김소희 기자] CJ제일제당이 Plant-based(식물성 식품)사업을 미래 성장동력으로 삼고 오는 2025년까지 매출 2000억원을 거두겠다는 사업 비전을 제시했다.
정현학 CJ제일제당 식품전략기획 부장은 18일 서울 8일 서울 중구 CJ인재원에서 열린 ‘식물성 식품 R&D(연구개발) 토크(Talk)’에서 이같이 말했다. 특히 식물성 식품 전체 매출의 70% 이상을 해외시장에서 일궈내겠다는 목표도 내놨다.
식물성 식품은 고기(肉), 생선, 우유 등 동물에서 유래한 모든 식품을 식물성으로 바꾸는 것을 뜻한다.
현재 식물성 식품의 세계시장 규모는 26조4000억원으로 추정된다. 이 가운데 △미국 2조4642억원 △영국 8214억원 △독일 3796억원 △일본 3626억원이다. 세계 식물성 식품은 해마다 평균 두 자리 수 이상 고속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이에 비해 한국은 지난해말 기준 111억원에 그치고 있다.
전 세계 인구의 38%가 윤리·종교적 신념의 이유로 채식을 하고 있으며 동물복지를 넘어 건강·영양·친환경이 중요한 가치로 여겨지면서 식물성 식품은 하나의 트렌드로 자리잡고 있다.
이처럼 글로벌 시장에서 식물성 식품이 차지하는 성장잠재력이 크기 때문에 국내 시장도 관련 기술력이 뒷받침 된다면 크게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CJ제일제당은 식물성 식품 라인으로 비비고 왕교자, 김치왕교자, 떡갈비, 함박스테이크, 전주비빔주먹밥, 불고기주먹밥을 출시했다.
특히 CJ제일제당은 고기를 대체하는 식물성 소재 ‘TVP(식물성 조직단백질)’를 독자 기술력으로 개발해 고기 함량이 높은 떡갈비에 사용했다. 떡갈비는 차별화된 R&D와 제조 기술을 통해 단백질 조직이 촘촘히 엉겨 붙도록 제조돼 실제 고기에 버금가는 탄력 있는 육질과 육즙이 나온다.
또 CJ제일제당은 최적화된 식물성 식품 제품을 생산하기 위해 인천 2공장에 연 1000톤 규모 자체 생산라인을 구축했다. 이를 토대로 향후 국내는 물론 글로벌 사업 확대에 맞춰 추가 증설을 추진 중이다.
정현학 부장은 “CJ제일제당은 2025년 세계 식물성 식품 시장을 포함해 매출 2000억원 이상 달성하려는 계획을 갖고 있다”며 “2000억원 가운데 글로벌 매출이 70%에 육박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정 부장은 또 “올해 4분기 이후 냉장 편의식과 상온 편의식, 수출을 겨냥한 냉동 K-푸드도 출시할 계획”이며 “유럽뿐만 아니라 싱가포르 등 전세계 대체육 스타트업 등을 대상으로 투자도 검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윤효정 CJ제일제당 식품연구소 과학기술(Science&Technology)담당 상무는 “글로벌 소비자에게 강화된 대체 단백 식품을 제공하기 위해 건강과 영양, 맛과 식감, 지속가능성, 청정 수준 등 4대 가치에 집중해 연구를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윤 상무는 식물성 대체 단백 외에 지속가능성 강화를 위해 다양한 대체단백원 확보할 것”이라며 “제품 포장 또한 친환경 패키징을 활용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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