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이좋고 매부좋고'...CJ대한통운, 빅데이터로 택배 박스 크기·과대포장 줄인다

김소희 기자 입력 : 2022.07.25 09:35 ㅣ 수정 : 2022.07.25 09:35

빅데이터 패키징 기술 사용해 평균 크기 10% 축소
박스 크기 축소로 물량 더 많이 발송하고 친환경 효과도 거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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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포 풀필먼트센터의 AGV(Automated Guided Vehicle·고정노선 운송로봇)가 박스를 이송하는 모습 [사진=CJ대한통운]

 

[뉴스투데이=김소희 기자] CJ대한통운은 군포 풀필먼트센터 상품을 대상으로 ‘빅데이터 패키징’ 기술을 적용해 배송박스 평균 크기를 10% 줄였다고 25일 밝혔다. 

 

빅데이터 패키징은 상품별 체적 데이터와 주문정보를 조합해 박스 크기를 재설계하고 주문에 맞춰 최적화된 박스를 사용하는 CJ대한통운만의 차별화된 포장 기술이다. 기존에는 모든 풀필먼트센터들이 같은 종류의 박스를 사용했지만 앞으로는 센터별 맞춤형 박스를 사용할 예정이다.  풀필먼트센터는 상품을 공동 보관하며 재고관리·포장·검수·출고·배송을 일괄 처리하는 곳을 뜻한다.

 

CJ대한통운은 3개월간 소비자들이 주문한 상품 종류와 수량을 바탕으로 112억 가지 경우의 수를 조합해 9종의 최적화된 박스 크기를 찾아냈다. 최적 박스는 오는 8월 군포 풀필먼트센터부터 적용될 예정이다. 

 

배송박스 크기가 작아지면 박스 내 빈공간도 함께 줄어든다. 상품 보호를 위해 박스 안에 넣는 완충재가 더 적게 사용될 수 있다. 이와 함께 CJ대한통운은 시스템을 통해 소비자 주문에 맞춰 빈공간이 최소화되는 박스를 자동 선택해 물류작업에 투입하고 있다. 불필요한 과대포장이 방지돼 친환경 효과를 높일 수 있다.

 

박스 크기 축소로 물류 효율성은 한층 더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소비자 주문에 맞춰 포장이 완료된 박스는 풀필먼트센터에서 대형 간선차량에 실려 전국의 택배 허브터미널 혹은 서브터미털로 발송된다. 

 

박스 크기 축소로 차량 적재함에 실리는 박스 수량이 늘어나  1회에 더 많은 물량을 발송할 수 있다. 택배기사들이 운행하는 배송차량의 적재 효율도 높아진다.

 

CJ대한통운은 스마트 패키징 시스템을 통해 최적화된 박스를 사용함과 동시에 작업 효율성도 높였다. 사람이 직접 박스를 접지 않고 자동화설비로 관리해 물류현장에 바로 투입한다. 작업자가 원하는 박스 크기를 시스템에 설정하고 해당 규격의 박스를 설비에 놓으면 자동으로 박스를 관리한다.

 

CJ대한통운은 앞으로 곤지암, 용인 등 다른 풀필먼트센터를 대상으로 빅데이터 분석을 확대하고 각 센터 상품에 최적화된 박스를 설계하고 적용할 방침이다. 

 

남기찬 CJ대한통운 TES물류기술연구소 경영리더는 “체계적인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박스 크기를 줄이고 완충재 사용량을 낮춰 물류 효율과 친환경 효과를 동시에 얻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혁신적인 첨단 물류기술을 활용해 판매자와 소비자들에게 차별화된 풀필먼트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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