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지주, 은행 중 가장 큰 폭의 NIM 개선… 비이자 부진을 충분히 상쇄”
[뉴스투데이=장원수 기자] 하나증권은 25일 신한지주에 대해 저원가예금 확대 및 자본비율 관리가 인상적이라고 전했다.
최정욱 하나증권 연구원은 “신한지주의 2분기 당기순이익은 전분기 대비 5.7% 감소한 약 1조3200악원으로 컨센서스와 예상치에 부합했다”며 “투자금융수수료와 기타수수료 감소로 그룹수수료이익이 감소하고, 금리 상승에 따른 은행 유가증권관련익 710억원 감소와 보험관련이익 260억원 감소로 비이자이익이 다소 저조했던데다 미래 경기전망 반영 충당금을 2250억원이나 추가 적립했지만, 은행 순이자마진(NIM)이 12bp 상승하면서 순이자이익이 전분기 대비 6.8%나 급증했다”고 밝혔다.
이어 “디지털투자비용 증가에도 판관비는 전년대비 2.6% 증가에 그쳤으며, 신한카드 부동산 매각익 630억원 등으로 영업외이익도 선방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최정욱 연구원은 “3분기 중 신한금투 사옥 매각이익 4400억원(세후 3200억원)이 추가 반영되면 3분기 추정 순익은 약 1조7000억원에 달하고, 올해 연간 순익은 5조3000억원을 상회할 수 있을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최 연구원은 “2분기 중 그룹 순이자마진)NIM)은 1.98%로 9bp 상승하고, 은행 NIM은 1.63%로 12bp 상승해 은행 중 마진 상승 폭이 가장 컸다”라며 “금리 상승에 따른 예대스프레드 확대 영향 외에도 요구불예금 급증에 따른 조달코스트 감소 요인도 상당부분 작용한 것으로 추정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신한은행의 요구불예금은 전분기 대비 8.7%나 급증해(전체 유동성핵심예금은 1.8% 증가) 2분기 중 요구불예금이 감소하고 있는 경쟁은행들과는 확연한 차이를 나타내고 있다”라며 “또한 예대율은 96.9%로 경쟁은행들보다 상당폭 낮은 상황”이라고 언급했다.
그는 “신한은행이 서울시 1·2금고에 모두 선정되면서 저원가성예금 추가 유입이 가능한데다 낮은 예대율 등을 감안시 감독당국의 예대마진 확대 자제 및 대출금리 인하 이슈 등에도 불구하고 하반기에도 NIM은 분기당 최소 4bp 이상씩은 상승할 여지가 높다고 판단된다”고 말했다.
그는 “2분기 CET1비율은 12.82%로 전분기 대비 20bp 하락에 그쳐 4대 금융지주사 중 하락폭이 가장 적었다”라며 “금리 상승에 따른 기타포괄 손익누계액 감소폭이 1조원에 달해 시장 변동성 영향을 받았지만 KB금융의 감소 폭 1조8000억원 대비 적었고, RWA 증가율도 3.9%로 대출성장률 감안시 타행대비 높지 않은 수준”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감독당국 요구보다 더 보수적인 추가 충당금 적립 및 금융시장 변동성 대응력 강화 등 전반적으로 리스크 관리 능력도 양호하다”고 판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