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지주, 하반기부터 대손비용 증가·부동산 PF 손실 확대 등 예상”
위험관리 강화가 필요한 시점
[뉴스투데이=장원수 기자] 키움증권은 26일 하나금융지주에 대해 증권 등 비은행 자회사 실적 부진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서영수 키움증권 연구원은 “2분기 하나금융지주는 전년 동기대비 8.5%, 전분기 대비 10% 감소한 8252억원의 지배주주순이익을 달성했다”며 “1243억원의 추가 충당금을 적립한 것을 고려해 보면 절대 규모는 많은 수준이지만 여타 대형 은행지주와 비교해 볼때 상대적으로 부진한 실적으로 평가된다”고 밝혔다.
서영수 연구원은 “부진할 실적의 원인은 은행, 카드 부문보다는 증권, 캐피탈 등 비은행 자회사 실적이 부진했기 때문”이라며 “실제로 은행과 카드사는 전분기 대비 5.9%, 17.4% 증가했지만 전년 실적 개선을 주도했던 증권사와 캐피탈 실적이 전분기 대비 각각 83.4%, 21.4% 감소한 데 따른다”고 설명했다.
서 연구원은 “증권사가 큰 폭으로 실적이 감소한 이유는 증시 조정에 따른 유가증권 이익이 감소한 데다 부동산 PF 등 IB 실적이 전분기 대비 크게 감소했기 때문”이라며 “상대적으로 부동산 PF 비중이 높았던 점, 상대적으로 공격적으로 IB 비중을 늘렸던 점을 고려해 볼 때 당분간 증권사 실적 부진이 지속, 전체 실적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고 지적했다.
그는 “미국 발 금리 인상 영향이 하반기부터는 예금 금리 상승, 나아가 대손비용 증가의 주된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라며 “아울러 가격 하락, 거래 부진 등 부동산 시장 침체로 인해 부동산 PF 관련 이익 감소가 장기화될 가능성이 높다”고 언급했다.
그는 “그럼에도 이와 같은 악재가 어느 정도 주가에 반영했다”며 “하나금융지주의 주가수익비율(PER)과 주가순자산비율(PBR)은 각각 3.2배, 0.32배로 밸류에이션 매력도가 여전히 높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다만 금융 안정 위험이 어느 정도 낮아지는 시점에 적극적으로 비중을 늘릴 것을 권고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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