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임종우 기자] 코스피지수가 기관과 외국인 순매수에 힘입어 이틀 연속 상승 마감했다. 지수는 지난달 28일 이후 약 한 달 만에 2,410선까지 올라섰다.
2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9.27포인트(0.39%) 오른 2,412.96에 장을 마쳤다. 지수는 전장보다 7.49포인트(-0.31%) 내린 2,385.65로 출발해 장중 상승 전환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기관과 외국인은 각각 459억원과 21억원어치를 사들였고, 개인은 474억원어치를 팔아치웠다.
코스피 시가총액 1위인 삼성전자(005930)의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600원(0.98%) 뛴 6만1700원을 기록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에서는 SK이노베이션(2.23%)과 LG화학(1.98%), 삼성SDI(0.90%), LG에너지솔루션(0.77%), 셀트리온(0.54%) 등이 상승했다.
반면 NAVER(-1.21%)와 카카오(-0.82%), 신한지주(-0.69%), LG전자(-0.32%), KB금융(-0.31%) 등은 하락했다.
코스닥지수는 전장보다 0.24포인트(0.03%) 소폭 상승한 789.93에 마감했다. 지수는 3거래일째 780선 후반에 머물렀다.
코스닥시장에서는 개인이 689억원어치를 순매수했고,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528억원과 104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시총 상위 종목 중 솔브레인(4.22%)과 알테오젠(2.43%), 카카오게임즈(2.23%), 엘앤에프(2.03%), 동진쎄미켐(0.85%) 등이 올랐다.
반면 에코프로(-3.24%)와 CJ ENM(-2.36%), JYP Ent.(-1.93%), 펄어비스(-1.89%), 에스엠(-1.79%) 등은 내렸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와 주요 빅테크 기업들의 실적 발표 등의 이벤트를 앞두고 국내 증시에 관망세가 작용해 혼조세를 나타냈으나, 달러가 약세 전환했고 반도체주가 강세를 보인 점에 영향을 받아 상승 마감했다”며 “환율은 주요 경제지표 둔화와 FOMC 관망세에 달러가 약세를 보였고, 위안화가 강세 전환한 것에 따라 원화도 강세에 동조화됐다”고 분석했다.
김 연구원은 “반도체주는 미국 반도체 육성 법안 통과 기대감이 생긴 가운데,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화상 면담 예정 소식에 상승세를 보였다”며 “미국 빅테크 기업 실적 발표를 앞두고 경계심이 커진 것과 미국의 금리 인상 예정에 따른 기술주 전반 투자심리 위축의 영향으로 인터넷 업종은 약세였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