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 2030년까지 美GM에 전기차 500만대분 배터리 소재 공급
전기차 배터리 시장 확대 발맞춰 약 95만t 양극재 공급계약 체결
2025년까지 북미 현지화 추진 및 안정적 생산능력 기반 GM과 협력 강화
세계 최고 수준 양극재를 생산해 글로벌 시장리더 지위 굳힌다
[뉴스투데이=남지완 기자] LG화학이 전기차 배터리 소재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미국 1위 완성차 기업 GM에 양극재를 공급한다.
배터리 필수 소재는 양극재, 음극재, 전해질, 분리막 등이며 LG화학은 이 가운데 원가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은 양극재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낼 방침이다.
LG화학은 GM과 양극재 공급을 위한 포괄적 합의서를 체결했다고 27일 밝혔다. 배터리 생산 원가의 약 40%를 차지하는 양극재는 배터리의 용량, 수명 등 핵심 성능을 결정하는 핵심소재다.
이번 합의를 통해 LG화학은 올해 하반기부터 오는 2030년까지 양극재를 95만t 이상 공급할 계획이다.
GM이 LG화학으로부터 공급받는 양극재는 LG에너지솔루션과의 합작법인 얼티움셀즈(Ultium Cells)에서 활용된다. 이는 고성능 순수 전기차 약 500만대분 배터리를 만들 수 있는 수준이다.
전기차 배터리 시장이 빠르게 확대돼 양극재의 안정적인 물량 확보가 필요한 GM이 LG화학 하이니켈 양극재의 기술력을 높이 평가해 이번 합의가 이뤄졌다.
LG화학이 공급하는 양극재는 차세대 전기차 배터리용 니켈·코발트·망간·알루미늄(NCMA) 양극재다. NCMA 양극재는 LG화학 최고 소재 기술력이 집약된 제품으로 에너지 밀도를 결정하는 니켈 함량을 90% 수준으로 늘렸다. 특히 제품 안정성을 강화하는 알루미늄을 적용해 출력이 뛰어나다.
LG화학은 오는 2025년까지 북미 현지화를 추진하고 안정적인 생산능력을 확보해 GM과 장기적인 협력관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제프 모리슨(Jeff Morrison) GM 부사장은 “LG화학은 지난 10년간 GM과 협력 관계를 이어오면서 양극재 기술력과 고품질 양산 능력을 입증해 왔다”며 “이번 합의를 통해 빠르게 성장하는 전기차 시장을 위한 지속가능한 배터리 공급망을 구축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신학철 LG화학 부회장은 “고객과 긴밀한 협력을 바탕으로 세계 최고 수준 양극재를 생산해 글로벌 시장 리더 지위를 더욱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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