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대외 불확실성’ 이겨내고 2분기 사상 최대 매출 실적 달성
[뉴스투데이=전소영 기자] SK하이닉스가 사상 최대 분기 매출과 더불어 4조원대 영업이익을 달성하는 쾌거를 이뤘다.
SK하이닉스는 26일 경영실적 발표회를 개최하고 올해 2분기 매출 13조8110억원, 영업이익 4조1926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순이익은 2조8768억원으로 집계됐다.
SK하이닉스가 13조원대 분기 매출을 기록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이전까지는 지난해 4분기 12조3766억원이 분기 최대 매출이었다.
SK하이닉스 관계자는 “2분기에 D램 제품 가격은 떨어졌지만 낸드 가격이 올랐고 전체적인 판매량이 늘어나 매출도 증가했다”며 “달러화 강세가 계속되고 솔리다임의 실적이 더해진 것도 플러스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말했다.
특히 지난해 4분기에 이어 이번 분기에만 4조원대 영업이익과 30%대 영업이익률 회복을 이뤘다. 주력 제품인 10나노급 4세대(1a) D램과 176단 4D 낸드의 수율 개선에 따른 수익성이 향상한 덕이다.
SK하이닉스 관계자는 “전 세계적인 물가 상승,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중국 일부 지역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봉쇄 등 어려운 경영환경에도 불구하고 우수한 경영실적을 달성한데 뜻을 둔다”고 설명했다.
다만 SK하이닉스는 하반기에는 메모리 반도체 수요가 둔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메모리가 적용되는 PC, 스마트폰 등의 출하량이 당초 예측보다 감소할 것으로 보기 때문이다.
아울러 데이터센터를 운영하는 기업에 공급되는 서버용 메모리 수요도 고객들이 재고를 우선적으로 소진하면서 둔화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다만, 중장기적으로 데이터센터에 들어가는 메모리 수요는 지속적으로 성장할 것으로 예측한다.
한편 경영계획과 관련해서는 하반기 제품 재고 수준을 고려해 내년 투자 계획을 신중하게 결정하겠다는 입장이다.
노종원 SK하이닉스 사업담당 사장은 “최근 글로벌 경제 전반적으로 불확실성이 향상됐지만 그럼에도 메모리 산업의 장기 성장성에 대해서는 확신한다”며 “회사는 경영환경 변화에 유연하게 대처하면서 근본적인 사업 경쟁력을 다지는데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