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B금융, 가계 연체율 상승하고 있지만 은행 손실 규모는 매우 제한적”
캐피탈 순익 감소는 조달비용 상승보다는 비이자부분에 더 기인
[뉴스투데이=장원수 기자] 하나증권은 27일 JB금융에 대해 지방은행 중 가장 안정적인 펀더멘털을 보유하고 있다고 전했다.
최정욱 하나증권 연구원은 “JB금융의 2분기 당기순이익은 전분기 대비 8.1% 감소한 1532억원을 시현해 컨센서스를 소폭 하회했지만 예상치에는 부합했다”며 “미래 경기 전망 반영한 보수적 충당금 115억원 추가 적립에도 불구하고 순이자마진(NIM) 상승에 따른 순이자이익 증가로 은행 이익은 견조한 모습이었지만, 시장금리 급등에 따라 캐피탈 조달비용이 상승하고 FVPL(구 단기매매증권) 유가증권평가손 확대 등으로 인해 캐피탈 순익이 감소한 점이 전분기 대비 그룹 순익이 감소한 주요 배경”이라고 밝혔다.
최정욱 연구원은 “그룹 내부등급법 승인에 따라 보통주자본비율이 103bp 개선되는 효과가 나타나면서 2분기 그룹 CET 1 비율은 약 11.2%로 전분기 대비 94bp 상승했고, 개선된 자본력을 바탕으로 주당 120원의 중간배당을 결정했다”며 “중간배당 실시는 지방은행 중 최초”라고 설명했다.
최 연구원은 “지방은행 중 가장 안정적인 펀더멘털을 보유하고 있으며 배당성향도 지속적으로 상향되는 등 주주환원정책에도 적극적인 모습”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2분기 전북은행 가계대출 연체율은 0.86%로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추가 상승했다”며 “2분기 중 매·상각전 가계 실질 연체와 부실채권(NPL) 순증액도 각각 127억원과 119억원으로 증가 추세”라고 언급했다.
그는 “전북은행이 중금리대출을 타행보다 다소 공격적으로 늘려 왔다는 점에서 건전성 악화 우려가 발생할 수 있지만 연체 증가 여신의 대부분은 햇살론뱅크 등의 서민금융 상품으로 서민금융진흥원의 보증비율이 약 90% 수준인 상품”이라며 “따라서 은행 최종 손실 규모는 매우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그는 “JB우리캐피탈 2분기 순익은 495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16.1% 감소했다”며 “최근 여전채 금리 급등으로 신규 조달금리가 1분기의 2.54%에서 3.31%로 상승하고, 총조달금리도 1분기 1.98%에서 2.04%로 추가 상승했지만 이자이익은 여전히 확대되고 있으며 순익 감소의 주된 이유는 유가증권평가손 등의 비이자이익 감소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회사 측은 하반기에는 캐피탈사 마진이 더 이상 하락하지 않을 것으로 예측하고 있으며 비이자 부진도 계속 이어질 가능성은 낮다”라며 “캐피탈 연체율이 1.10%로 비교적 안정적인데다 대손비용은 78억원으로 오히려 감소했다”고 분석했다.
이어 “건전성 이슈가 발생하지 않는 한 순익 개선 추세가 지속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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