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연준 금리인상 발표 임박, 시장은 0.75%포인트에 베팅 뉴욕증시 일제히 오름세
[뉴스투데이=정승원 기자]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의 7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결과를 앞두고 뉴욕증시가 일제히 오름세를 나타내고 있다.
27일(현지시간) 뉴욕증시는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보다 106.45포인트(0.34%) 오른 3만1867.99로 출발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42.75포인트(1.09%) 오른 3963.77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241.74포인트(2.09%) 오른 1만1804.31로 출발했다.
투자자들의 관심은 온통 현지시간 오후 2시(한국시간 28일 새벽 3시)에 나올 연준의 통화정책 회의 결과에 쏠려있다.
지난 6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 증가율이 전년 동월대비 9.1%로 1980년11월(9.6%) 이후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을 때만 해도 연준이 한꺼번에 금리를 1.0%포인트 올리는 점보스텝을 밟을 것이란 우려가 팽배했지만 현재는 냉정하게 0.75%포인트를 올리는 수준에 그칠 것이란 낙관적인 분위기가 지배하고 있다.
연준은 미국 동부시간 오후 2시에 회의 결과를 발표하며, 결과 발표 후 30분 뒤에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기자회견에 나서 향후 통화정책의 방향을 가늠할 수 있는 발언을 내놓을 것으로 보인다.
많은 전문가들은 연준이 이번 정례회의에서 금리를 0.75%포인트 인상하는 자이언트 스텝을 밟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파월 의장이 이번 금리 인상 이후에 대한 금리정책 방향을 암시할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0.75%포인트가 약한 수준의 금리인상은 아니지만, 다들 우려했던 1.0%포인트 보다는 낮은 것이어서 시장은 낙관적인 분위기에서 오히려 기술주들의 분기 실적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대표적인 기술주인 마이크로소프트의 실적이 고무적이다. 마이크로소프트는 2분기 순이익과 매출이 시장의 컨센서스를 밑돌았지만 회사가 2023회계연도 전망에서 두자릿수대의 매출과 영업이익 증가율 전망치를 제시한 것이 주가흐름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구글 모기업 알파벳도 마이크로소프트와 마찬가지로 시장의 예상치를 밑도는 순이익과 매출을 발표했으나 검색 엔진 사업부 매출이 기대 이상의 실적을 내놓으며 주가를 끌어올리고 있다.
퀄컴을 비롯해, 포드, 페이스북 모기업 메타는 27일 장 마감이후 실적을 내놓을 예정이다.
한편 뉴욕상업거래소에서 9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원유(WTI) 선물은 전거래일 대비 2.33% 오른 배럴당 97.19달러에 거래되고 있고 북해산 브렌트유는 2.18% 오른 101.63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반면 무섭게 올랐던 천연가스 선물은 100만 BTU(열량단위) 당 전거래일 대비 3.77% 하락한 8.49달러에 거래가 이뤄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