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어려운 경영 여건 속 2분기 역대 두번째 매출 ‘77조2000억원’ 달성
[뉴스투데이=전소영 기자] 삼성전자는 인플레이션과 공급망 이슈 등 녹록지 않은 경영 여건 가운데서도 2분기 기준 최대 및 역대 두번째 분기 매출을 달성했다. 하반기에도 불확실성 지속이 예상되지만 수요 모니터링으로 신속·유연 대응할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28일 2022년 2분기 실적 집계 결과 매출 77조2000억원, 영업이익 14조100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사업별로 DS(Device Solutions) 부문은 2분기 매출 28조5000억원, 영업이익 9조9800억원이다.
메모리는 선제적으로 시장을 예측해 견조한 서버 수요 적극 대응했으며, 수익성 중심의 판매 전략으로 판가를 유지했다. 또 달러 강세 등으로 전분기와 전년 동기 대비 실적이 개선된 효과도 있다.
시스템반도체는 대량판매(Volume Zone) SoC(System on Chip)와 DDI(디스플레이 구동칩·Display Driver IC) 판매가 확대됐고 세계저깅ㄴ 고객사 공급 확대를 통한 파운드리 첨단 공정 수율 정상궤도 안에 들어 전분기 대비 이익이 61% 늘었다. 세계 최초 3나노 GAA(Gate-All-Around) 공정 양산과 2억 화소 이미지센서 공급을 통해 기술 경쟁력을 더욱 강화했다.
SDC(디스플레이) 부문 2분기 실적은 매출 7조71억원, 영업이익 1조600억원이다.
중소형 패널은 스마트폰 비수기이지만 주요 고객 플래그십 모델 수요가 이어져 2분기 기준 최대 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을 기록할 수 있었다. 다만 대형 패널은 QD 디스플레이가 목표 수율을 초과 달성했지만 QD 디스플레이 초기 비용과 LCD 판가가 하락해 실적은 지속적으로 둔화된 양상이다.
DX(Device eXperience) 부문은 2분기 매출 44조4600억원, 영업이익 3조200억원이다.
MX(Mobile eXperience)는 원가 상승과 부정적 환영향 탓에 전분기 대비 이익이 줄었으나, 부품 공급 상황이 개선되고 갤럭시 S22와 갤럭시 탭 S8 시리즈 등 프리미엄 신모델 판매가 늘어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이 확대됐다.
네트워크는 수주된 사업이 안정적으로 진행되면서 전분기 대비 매출이 소폭 늘었고, 미국 디시 네트워크(DISH Network)의 대규모 5G 통신장비 공급사 선정 등 신규 수주 활동도 계속돼 왔다.
영상디스플레이는 글로벌 TV 수요 둔화로 인한 매출 감소와 판매 비용 증가 등으로 이익이 감소하긴 했지만 Neo QLED와 라이프스타일 TV 등 프리미엄 중심으로 시장 리더십을 강화한 성과는 있었다.
생활가전은 원가 부담 상황이 계속돼 이익은 감소했으나, 비스포크 글로벌 확산과 에어컨 성수기 진입으로 지난 분기에 이어 최대 분기 매출을 이뤘다.
삼성전자는 하반기 거시경제를 중심으로 불확실성이 지속될 것으로 보고, 수요 상황 등에 대한 적극적인 모니터링을 통해 빠르고 유연하게 대처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