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모레퍼시픽그룹, 올해 상반기 '어닝쇼크'…영업이익 반토막으로 추락
올해 상반기 매출 2조 2892억원, 영업이익 1603억원
중국 봉쇄 여파...강한 브랜드, 디지털 대전환, 사업 체질 혁신 추진
[뉴스투데이=김소희 기자] 아모레퍼시픽그룹(이하 아모레퍼시픽)이 중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 여파로 올해 상반기 영업이익이 반토박으로 줄어드는 '어닝쇼크(깜짝 실적 호조)'를 맛봤다.
아모레퍼시픽은 28일 실적 공시를 통해 올해 상반기에 매출 2조2892억원, 영업이익 1603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4.9%, 영업이익은 46.9% 줄어든 것이다.
아모레퍼시픽은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중국 주요 도시 봉쇄 여파로 2분기 실적이 부진했다고 밝혔다. 올해 상반기 아모레퍼시픽 전체 화장품 부문 매출은 2조1125억원이다.
올해 2분기 기준으로 살펴보면 2분기 국내 사업은 전년 동기 대비 15.4% 감소한 6278억원의 매출을 거뒀다. 온라인 채널에서 성장세를 이어갔지만 중국 봉쇄로 인한 면세 채널 부진이 전체 실적을 부진으로 이끌었다.
그러나 라네즈와 설화수가 미국 등 북미시장에서 지난 1분기에 이어 2분기 매출이 66% 증가한 점은 그나마 위안이 되는 대목이다.
라네즈는 미국 여배우 시드시 스위니와 손잡고 워터뱅크 캠페인을 전개하고 설화수가 아마존 등 신규 e커머스 채널에 입점해 매출 증대에 기여했다.
유럽에서는 라네즈가 세포라 및 e커머스 채널에서 판매가 늘어났으며 아모레퍼시픽이 인수한 프랑스 향수 브랜드 아닉구딸(현 구딸파리) 매출이 늘어나 유럽 전체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15% 증가했다.
주요 자회사들은 온라인 채널의 성장과 상품 포트폴리오 강화를 통해 전반적인 매출 성장과 이익 개선 흐름을 보였다. 온라인과 MBS 채널에서 선전한 에뛰드와 페이스 메이크업 카테고리가 성장한 에스쁘아, 아윤채 시술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정비한 아모스프로페셔널은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성장하는 성과를 거뒀다.
아모레퍼시픽 관계자는 “디지털 대전환과 관련해 커머스, 콘텐츠, 커뮤니티 역량 강화로 팬덤을 구축하고 디지털 기술을 통한 미래성장 기반 확보에 주력할 방침”이라며 “사업 체질 혁신을 목표로 데이터 기반 재고관리 최적화 및 공감 기반의 ESG 경영 강화도 추진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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