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유한일 기자] 한국은행이 8월 기준금리를 연 2.50%로 인상할 것이란 관측이 나왔다. 인플레이션(물가 상승) 억제를 위해 기준금리 인상이 불가피한 가운데 인상폭은 축소될 것이란 전망이다.
우리금융경영연구소는 29일 발표한 ‘금융 시장 브리프’에서 “한은은 높아진 인플레이션 압력, 주요국 통화 긴축, 추가경정예산(추경) 편성 등을 종합적으로 감안해 8월 기준금리를 연 2.50%로 인상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은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는 지난 13일 기준금리를 연 1.75%에서 2.25%로 한 번에 0.50%포인트(p) 인상하는 ‘빅스텝’을 단행했다.
우리금융경영연구소는 8월 역시 기준금리가 인상되겠지만, 인상폭은 통상적 수준인 0.25%p에 그칠 것으로 봤다.
우리금융경영연구소는 “한은은 미국보다 낮은 물가 상승률과 금리 인상으로 인한 경기 하방 위험 등을 고려해 점진적 인상 기조를 시장에 전달했다”며 “다만 인플레이션 압력이 강화될 경우 8월 빅스텝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경우 오는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를 0.50%p 인상할 것으로 내다봤다.
FOMC가 지난 27일 기준금리를 0.75%p(자이언트스텝) 인상하면서 미국 기준금리 상단은 연 2.50%까지 올라섰다.
우리금융경영연구소 전망대로라면 9월 미국 기준금리 상단은 연 3%를 돌파한다.
우리금융경영연구소는 “미국은 높은 인플레이션과 견조한 고용 회복세를 감안할 때 기준금리를 빅스텝으로 빠르게 올릴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지난 22일 1313원까지 치솟은 원/달러 환율은 8월 말쯤 1300원 수준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무역수지 적자에도 불구하고 미국 등 주요국들의 금리 인상으로 글로벌 달러화 강세가 진정돼 원화는 소폭 강세 전환할 것이란 설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