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모레퍼시픽, 방향성 전환을 위해 쉬어가는 시기”
중국만 빼고 괜찮았던 2분기
[뉴스투데이=장원수 기자] 키움증권은 29일 아모레퍼시픽에 대해 2분기 영업손실은 시장 기대치를 하회할 전망인데, 이는 2분기 면세 매출과 중국 법인 매출이 부진했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조소정 키움증권 연구원은 “아모레퍼시픽의 2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20% 줄어든 9457억원, 영업손실 195억원을 기록하여 시장 기대치를 하회했다”며 “2분기 면세 채널 부진과 중국 주요 1선도시의 봉쇄 영향으로 중국향 매출이 크게 감소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조소정 연구원은 “아모레퍼시픽의 2분기 면세 매출은 전년 동기대비 48% 줄어든 1311억원, 중국법인 매출은 59% 감소한 1278억원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조 연구원은 “중국을 제외한 대부분 해외 매출은 고성장을 기록했다”며 “아세안 지역은 오프라인 채널을 중심으로 회복세를 보였고, 북미 매출은 전년 동기대비 62.0% 늘어난 350억원, 유럽 매출은 15% 증가한 58억원으로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하반기 아모레퍼시픽의 중국 사업은 수익성에 더욱 초점을 맞춰 운영될 예정”이라며 “브랜드 설화수는 향후 외형 성장보다는 주요 고마진 라인 중심 제품 믹스 개선에 더욱 집중할 계획이고, 브랜드 라네즈는 고기능성 전문 브랜드 이미지 강화, 채널 포트폴리오 효율화를 단행할 예정”이라고 언급했다.
그는 “브랜드 이니스프리는 연말까지 중국 내 매장 약 130개를 폐쇄할 계획”이라며 “참고로 2분기 말 중국 이니스프리 매장은 약 200개”라고 말했다.
그는 “아울러 중국 외 시장 공략에 본격적으로 나섰다는 점도 새로운 변화라고 할 수 있다”라며 “2분기 실적에서 북미 지역은 이커머스 및 MBS 채널 신규 입점을 통해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고, 브랜드 라네즈는 영국 이커머스 채널 신규 진입을 통해 온라인 채널을 다각화했다”고 진단했다.
그는 “최근 중국 화장품 시장의 위축과 면세 채널 부진 영향으로 하반기 실적 하락은 불가피할 것으로 판단된다”라며 “하지만 해외 매출 지역 다변화, 중국 사업의 수익성 개선 전략은 향후 아모레퍼시픽의 리스크 관리와 펀더멘탈 개선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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