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장원수 기자] 키움증권은 29일 LS ELECTRIC에 대해 2분기 깜짝 실적이었다. 시사점으로서 유럽발 에너지 위기가 부각됨에 따라 전력망 인프라 및 신재생 투자 확대 기조가 이어져 전력 부문의 수혜가 예상되고, 천연가스 가격 강세를 계기로 액화천연사스(LNG) 터미널 등에 쓰이는 스테인리스 후육관 수요가 증가할 것이라고 전했다.
김지산 키움증권 연구원은 “LS ELECTRIC의 2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36.6% 늘어난 6433억원, 영업이익은 27.8% 증가한 601억원으로 높아진 시장 예상치(499억원)를 상회한 깜짝 실적이었다”라며 “전력인프라와 신재생 사업부가 충분한 수주잔고를 바탕으로 매출이 큰 폭으로 증가했고, LS메탈이 역대 최고 이익을 달성했다”고 발혔다.
김지산 연구원은 “2분기 실적의 시사점으로서 유럽발 에너지 위기가 부각됨에 따라 전력망 인프라 및 신재생 투자 확대 기조가 이어져 LS ELECTRIC 전력 부문의 수혜가 예상된다”며 “천연가스 가격 강세를 계기로 LNG 터미널 등에 쓰이는 스테인리스 후 육관(LS메탈) 수요가 증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연구원은 “전력인프라를 중심으로 역대 최고 수주잔고를 확보하고 있어 하반기 실적 안정성이 높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2분기 말 수주잔고는 1조7000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67% 급증한 상태”라며 “주로 국내 배터리 3사의 공격적 증설 계획과 함께 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전력인프라 매출이 전년대비 53% 증가했다”며 “배터리 산업과 데이터센터향 수요가 성장을 뒷받침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국내 배터리 3사가 2025년까지 대규모 미국 투자를 단행할 예정이어서 수혜가 장기화될 것”이라고 부연했다.
그는 “전력기기는 유럽 신재생용 고부가 직류기기 판매 증가, 우호적인 환율 여건에 힘입어 수익성 개선이 돋보이고 있다”며 “자동화솔루션은 일본산 대체 수요와 대기업향 매출 확대로 상당 기간 호황 국면을 누리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글로벌 공급망 이슈 속에서 수출도 증가하고 있다”며 “신재생 사업부는 임자도 프로젝트 중심의 태양광 매출이 집중됐다. 다만, 비금도 프로젝트가 지연되고 있어 하반기 일시적인 매출 둔화를 감안해야 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자회사 중에서는 LS메탈이 단연 돋보였다. LNG 선박 및 기지용 스테인리스 후육관과 에어컨용 동관 수요가 강세였다”라며 “중국과 베트남 법인은 각국 설비투자 환경이 양호함에 따라 실적 개선이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그는 “LS ELECTRIC의 3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대비 27% 늘어난 516억원, 올해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34% 증가한 2074억원으로 추정된다”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