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현대, 2분기 영업이익 1조2359억원으로 '어닝 서프라이즈'
[뉴스투데이=남지완 기자] 현대중공업그룹 지주사 HD현대가 정유·건설장비 등 주요 자회사 실적에 힘입어 2분기 영업이익 1조2359억원으로 어닝 서프라이즈를 달성했다.
HD현대는 2분기 연결기준 매출 15조7540억원, 영업이익 1조2359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인플레이션과 금리 인상,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등 글로벌 경기침체 위기에서도 주요 자회사의 견고한 실적을 바탕으로 매출은 지난 1분기 대비 39.5%, 영업이익은 53.5% 각각 증가했다.
HD현대의 매출 증가는 지난 3월 연결 편입된 한국조선해양 실적이 2분기부터 전체 반영되고 유가 상승에 따른 정유부문 매출이 늘어난 데 따른 것이다. 영업이익 상승은 정유부문 수익성이 증가하고 건설기계 등 주요 자회사의 견고한 실적 덕택이다.
계열사 별로 살펴보면 현대오일뱅크는 정제마진 개선 및 유가 상승에 따른 재고평가 이익으로 매출 8조8008억 원, 영업이익 1조3703억 원을 기록했다. 현대오일뱅크는 앞으로 블루수소, 화이트 바이오 등 친환경 신사업 강화 및 포트폴리오 다변화를 통해 안정적인 수익 구조를 확보할 계획이다.
건설기계부문 현대제뉴인은 중국 봉쇄 영향에도 다양한 제품 라인업(제품군)을 바탕으로 유럽, 북미 등 선진시장과 동남아 등 신흥시장을 공략해 매출 2조1167억원, 영업이익 1122억원을 거머쥐었다.
현대일렉트릭은 중동 시장 내 수주 확대와 선박용 제품 판매 증가에 힘입어 매출은 5401억원, 영업이익 272억원을 기록했다.
현대글로벌서비스도 친환경 선박 리트로핏(업그레이드)과 선박 부품서비스 수주 호조에 힘입어 매출 3830억원, 영업이익 348억원을 기록했다. 현대로보틱스도 43억원의 영업이익으로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한국조선해양은 2분기 매출 4조1886억원, 영업손실 2651억원의 실적을 거뒀다. 매출은 선박 건조물량이 늘어나 전 분기 대비 7.2%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강재가격 상승을 비롯한 일회성 요인으로 전 분기에 이어 적자를 이어갔다.
현대중공업그룹 관계자는 “하반기 조선 부문에서 고부가가치선 건조 비중 증가에 따른 큰 폭의 실적 개선이 예상되고 석유화학 사업 매출과 순익이 본격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며 “친환경 기술 개발과 시장 특성에 맞는 영업전략으로 견조한 실적을 이어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