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감) 코스피, 외인·기관 ‘사자’에 닷새째 상승…2,450선 안착
[뉴스투데이=임종우 기자] 코스피지수가 외국인과 기관 순매수에 힘입어 상승 마감했다. 지수는 5거래일 연속 상승하며 지난달 16일 이후 처음으로 2,450선에 안착했다.
2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16.23포인트(0.67%) 상승한 2,451.50에 장을 마쳤다. 지수는 전장보다 18.26포인트(0.75%) 높은 2,453.53에 출발해 한때 2,460선까지 오르기도 했으나 상승폭을 일부 반납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3376억원과 1472억원어치를 사들였고, 개인은 4926억원어치를 팔아치웠다.
코스피 시가총액 1위인 삼성전자(005930)의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500원(-0.81%) 떨어진 6만1400원을 기록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에서는 NAVER(4.86%)와 카카오(3.31%), SK이노베이션(3.02%), KB금융(1.68%), LG에너지솔루션(1.56%) 등이 올랐다.
반면 삼성SDI(-1.56%)와 SK하이닉스(-1.51%), 현대모비스(-0.22%) 등은 내렸다.
코스닥지수는 전장보다 5.30포인트(0.66%) 뛴 803.62에 마감했다. 지수는 종가 기준 지난달 16일 이후 31거래일 만에 800선에 올라섰다.
코스닥시장에서는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585억원과 72억원어치를 순매수했고, 개인은 666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시총 상위 종목 중 HLB(3.20%)와 펄어비스(3.09%), CJ ENM(2.11%), 위메이드(1.89%), 카카오게임즈(1.60%) 등이 상승했다.
반면 씨젠(-3.17%)과 알테오젠(-1.95%), 에코프로(-1.43%), 리노공업(-0.68%), 천보(-0.59%) 등은 하락했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미국 2분기 국내총생산(GDP)이 두 개 분기 연속 역성장 했지만, 재닛 옐런 미 재무장관이 경기에 대한 자신감을 나타내고 금리 인상 속도 조절 기대감이 나타난 점 등에 힘입어 지난 밤사이 뉴욕증시가 상승했다”며 “여기에 더해 애플과 아마존 등의 호실적 발표까지 나오며 오늘 국내 증시에도 호재로 작용했지만, 장중 중화권 지수가 하락해 국내 지수들도 상승폭을 일부 반납했다”고 분석했다.
김 연구원은 “업종별로는 인터넷 관련주들이 미국 빅테크 기업들의 실적 발표 이후 기술주 전반의 투자심리가 회복돼 강세였던 반면, 의약품 관련주들은 SK바이오사이언스의 실적이 부진하게 나타나고 향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관련 매출 불확실성 등에 따른 우려에 하락세를 보였다”며 “어제 1300원대를 밑돌며 마감했던 원·달러 환율은 오늘 재차 상승해 원화가 약세를 보였다”고 덧붙였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일보다 3.00원 오른 1299.10원에 거래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