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자동차부품 구조적 흑자 기조… TV 부진은 일시적”
실적 눈높이 낮추지만, 체질 개선 주목
[뉴스투데이=장원수 기자] 키움증권은 1일 LG전자에 2분기는 자동차부품의 흑자전환과 TV의 적자전환이 공존했다. 긍정적으로 보자면, TV의 부진은 경기 둔화 국면의 시장 리스크가 큰 반면에 자동차부품의 선전은 구조적인 체질 개선에서 기인하는 만큼, 향후 경기 회복기에 실적 모멘텀이 강화될 것이라는 기대가 가능하다고 전했다.
김지산 키움증권 연구원은 “2분기 세부 실적을 보면, 자동차부품이 비교적 큰 폭의 흑자전환에 성공한 반면, TV가 극심한 침체 속에 적자전환하며 대조를 이루었다”라며 “가전은 경쟁사들보다 선전하며 강한 체질을 입증했다”고 설명했다.
김지산 연구원은 “거시 환경 악화와 함께 TV와 가전 수요 둔화를 반영해 하반기 실적에 대한 눈높이를 조금 더 낮춰야 할 것”이라며 “3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대비 50% 늘어난 8937억원, 단독 영업이익은 81% 증가한 4845억원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어 “다만, 자동차부품의 구조적 흑자 기조 정착, 태양광 사업을 중단한 비즈니스솔루션의 체질 개선, 가전의 점유율 상승 기조 등을 감안하면 밸류에이션 매력이 상존하는 구간”이라고 덧붙였다.
김 연구원은 “자동차부품은 분기 매출이 2조원을 넘어서며 충분한 볼륨을 갖추기 시작했다”며 “공급망 차질 국면에 고객 대응력이 향상됐고, 생산 차질 이슈 완화에 따른 추가 수요에 적극 대응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고부가 인포테인먼트 매출이 확대되고, 모듈화 등을 통한 원가 절감 노력을 병행하고 있다”며 “상반기에만 8조원의 신규 수주를 달성함에 따라 연말 수주잔고는 65조원을 넘어설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가전은 점유율 확대 전략을 이어가고 있다”며 “선진시장 프리미엄 영역뿐만 아니라 신흥시장 볼륨존 공략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언급했다.
그는 “에어컨의 성장폭이 큰데, B2B 수요 회복에 따른 시스템 에어컨(CAC)과 폭염으로 인한 가정용 에어컨(RAC) 판매가 모두 양호하다”며 “최근 원자재 가격이 하락 전환함에 따라 시차를 두고 원가 부담이 완화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TV는 수요 침체에 따라 업계 유통 재고가 많은 상태”라며 “다만, LG전자는 출하량 조절을 통해 선제적인 재고 건전화 노력을 기울인 것으로 파악된다”고 분석했다.
그는 “월드컵 특수와 연말 성수기를 겨냥한 출하가 3분기 말부터 진행되면서 실적 회복을 뒷받침할 것”이라며 “향후 컨텐츠 및 광고 매출을 확대하려는 전략이 긍정적으로 보인다”고 판단했다.
그는 “비즈니스솔루션은 ID(인포메이션 디스플레이)와 IT(PC, 모니터 등) 수요가 극명한 대조를 보였지만, IT 제품의 수요 회복 조짐이 감지되고 있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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