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전소영 기자] 삼성전자가 아주대학교와 함께 개발한 초경량·초박형 인공근육 구동기에 관한 연구 논문이 세계적 학술지에 게재됐다.

삼성전자는 1일 아주대와 공동 개발한 소형 웨어러블 기기에 적용 가능한 ‘초경량 초박형 다기능 구동기’에 관한 논문이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스(Nature Communications)’에 실렸다고 밝혔다. 

삼성전자·아주대 공동 연구팀(이하 공동 연구팀)에는 신봉수 삼성전자 연구원과 고제성 아주대 교수가 이끄는 연구팀의 김동진, 김백겸 연구원이 공동 1저자로 함께했다. 

구동기는 압력을 가해 물체를 움직이게 하거나, 인공근육의 압력을 측정할 수 있는 시스템으로, 그간 인공근육 구동기는 로보틱스 분야에 주로 활용돼 왔다.

그런데 최근 가상 환경 분야에서도 몰입감을 향상시키기 위한 구동기와 센서 연구가 진행되고 있다. AR·VR 웨어러블 기기에 적용되는 구동기와 센서는 착용 편의성을 고려해 작고 가볍지만 복잡한 시각·촉각 기능 구현을 요구한다. 

공동 연구팀은 형상기억합금 기반의 다기능 인공근육 구동기를 만들고 이를 AR 안경(안경형 증강현실 기기)과 촉각 전달 장갑(햅틱 글러브) 등 웨어러블 기기에 탑재해 인공근육 구동기의 진일보된 기술과 실사용 가능성을 증명해 냈다. 

기존 전자기 모터 기반 구동기의 한계를 극복하고자 형상기억합금 기반의 인공근육과 유연 소자가 결합된 초경량(0.22 g)·초박형(5 mm 이하)의 다기능 구동기를 구축하고 웨어러블 기기에서 실제 효과를 입증했다.

삼성전자 측은 “이번 공동 연구는 차세대 실감 인터랙션을 위한 핵심 하드웨어 기술의 가능성을 보여줬다”며 “삼성전자는 앞으로도 산학협력 등을 통해 혁신기술 연구를 지속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