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

검색
https://m.news2day.co.kr/article/20220802500067

‘블라인드 채용 도입’ 기업 인사담당자 찬반 팽팽

글자확대 글자축소
장원수 기자
입력 : 2022.08.02 10:12 ㅣ 수정 : 2022.08.02 10:12

블라인드로 채용해 본 인사담당자의 약 80%, 블라인드 채용 결과 만족스럽다고 밝혀
블라인드 채용이 구직자 부담을 덜어주는 제도인가에 대한 질문에 인담자의 58.2% ‘아니다’

image
’블라인드 채용에 대한 인사담당자의 생각’ 조사 결과 인포그래픽. 제공=인크루트

[뉴스투데이=장원수 기자] 공기업·공공기관은 물론이고 최근 민간기업에서도 블라인드 채용을 도입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블라인드 채용은 출신지와 학력, 성별 등 불합리한 차별 요소를 제외하는 동시에 공정성을 높일 수 있다. 그러나 블라인드 채용으로 지원자의 직무 전문성과 경쟁력 등을 제대로 판단하기 어렵다는 부정적인 의견도 있다.

 

HR테크 기업 인크루트(대표 서미영)는 국내 기업의 블라인드 채용 현황과 민간기업 수요 확대에 대한 생각 등 의견을 들어보기 위해 인사담당자 409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먼저, 국내 블라인드 채용제도 도입률이 얼마나 되는지를 가늠해보기 위해 도입 여부를 응답자에게 물었다.

 

△전 직군 블라인드 채용(13.4%) △일부 직군만 블라인드 채용(17.8%)으로 나타나 기업 10곳 중 3곳은 해당 채용제도를 도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도입하지 않았다는 응답은 약 70%였다.

 

블라인드 채용을 도입한 기업의 인사담당자에게 지원자의 이력이 반영되지 않는 요소는 무엇인지 물어봤다. (복수응답)

 

△출신학교(83.7%)가 가장 많았다. 이어 △출신지(76.0%) △가족사항(67.4%) △학점(65.1%) △성별(55.8%) 순이었다.

 

그렇다면, 현재 블라인드 채용제도에 대해 만족할까?

 

△매우 만족(10.2%) △대체로 만족(68.8%) △대체로 불만족(21.1%) △매우 불만족(0.0%)으로 만족한다는 응답자는 10명 중 8명(79.0%) 정도였다.

 

반대로 블라인드 채용제도 도입을 검토하지 않은 이들의 이유를 들어봤다.

 

△모집인원이 적어 블라인드할 필요성을 못 느낀다(61.2%)는 응답이 가장 많았다. 이밖에 △ 블라인드 채용하면 확인사항이 더 많아지고 검토 시간도 더 길어져 번거롭다(18.1%)는 이유도 있었다.

 

만약, 지원자의 출신학교와 학과, 학점 등 이력 대부분을 가리고 채용을 진행한다면 서류심사에서 무엇을 가장 중요하게 확인할 것인지 전체 응답자에게 질문했다.

 

응답 가운데 △해당 직무 관련 경력(68.5%)이 가장 많았고 그다음 △자기소개서 내용(17.8%)을 꼽았다.

 

현재, 블라인드 채용제도는 국내 공공기관에서 일괄 도입해 운영하고 있고 일부 민간기업에서도 시행 중이며 이 제도를 도입하는 곳이 점차 늘고 있다.

 

민간기업의 블라인드 채용 도입 확대 분위기에 대해 인사담당자들은 과연 어떻게 생각할까?

 

△매우 찬성(8.8%) △약간 찬성(42.8%) △약간 반대(32.0%) △매우 반대(16.4%)로 찬반 입장 차가 크지 않고 팽팽했다.

 

찬성 측의 이유를 들어봤다. △모두에게 균등한 고용기회를 주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55.0%)이라는 대답이 가장 많았다. 이어 △자격증 및 관련 경험만으로 지원자 평가 가능함(25.1%)이 그다음이었다.

 

반대 쪽 입장은 △직무 전문성과 경쟁력을 제대로 판단하기에는 역부족(38.4%)과 △채용기준이 일관되지 않을 것(21.2%)이라는 이유도 있었다.

 

마지막으로 블라인드 채용이 지원자의 부담을 덜어주는 제도라고 생각하는지 질문했다. ‘더 많은 스펙과 경력을 요구받아 더 부담될 것’이라고 답한 응답자가 58.2%, ‘차별받을 일이 적어져 부담 경감’이라고 답한 응답자는 41.8%였다.

 

이번 설문조사는 7월 11일부터 12일까지 이틀간 진행했으며 95% 신뢰 수준에 표본오차는 ±4.7%p이다. 

 

 

© 뉴스투데이 & m.news2day.co.kr 무단전재-재배포금지

댓글 (0)

- 띄어 쓰기를 포함하여 250자 이내로 써주세요.

- 건전한 토론문화를 위해,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비방/허위/명예훼손/도배 등의 댓글은 표시가 제한됩니다.

0 /250

많이 본 기사

ENG 네이버 블로그 네이버 포스트 인스타그램 유튜브 페이스북 이메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