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U·GS25, 2분기 매출 전년比 성장…영업이익은 CU가 웃었다

서예림 기자 입력 : 2022.08.11 17:15 ㅣ 수정 : 2022.08.11 18:18

GS리테일, 곰표 밀맥주 이어 신상품·시즌 상품 강화해 전년 동기 대비 매출 12.8%·영업익 20.6% 증가
원소주로 실적 반등 나선 BGF리테일, 전년 동기 대비 매출 7.6%·영업익 0.6% 늘어...투자, 마케팅 비용 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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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편집=뉴스투데이 김영주]

 

[뉴스투데이=서예림 기자] CU를 운영하는 BGF리테일이 지난해 ‘곰표 밀맥주’ 출시로 실적 호조를 거둔데 이어 2분기도 두 자릿수 성장세를 이어가는 모습이다. GS리테일은 GS25에서 ‘원소주’를 단독 출시하며 실적 반등에 나섰지만 투자·마케팅 비용으로 영업이익은 0.6% 신장하는데 그쳤다.

 

1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 1분기 GS리테일의 매출은 BGF리테일보다 635억원 앞서고 있었으나 2분기 양사의 매출 격차는 346억원으로 줄었다. 영업이익은 2분기 연속 BGF리테일이 38억원, 39억원 앞서며 승기를 들었다. 

 

이에 따라 BGF리테일이 편의점 업계 매출 1위 GS리테일을 따라 잡고 있는 가운데 ‘주류’를 중심으로 두 업계 치열한 경쟁을 이어갈 전망이다.

 

■ BGF리테일, 전년 동기대비 매출 12.8%, 영업이익 20.6% 증가.… ‘곰표 밀맥주’에 이은 신상품·시즌 상품 영향 커

 

BGF리테일의 올 2분기 매출은 1조9186억원, 영업이익은 708억원으로 나타났다. 전년 동기대비 각각 12.8%, 20.6% 증가했다. 이러한 BGF리테일의 호실적 배경은 곰표 밀맥주에 이어 신상품과 시즌 상품 도입을 적극적으로 전개한 영향이 컸다는 분석이다. 

 

곰표 밀맥주는 지난해 CU가 대한제분과 협업해 선보인 수제 맥주로 출시 3일 만에 초도물량 10만개, 일주일 만에 30만개, 5개월만에 100만개 이상을 완판하며 CU 전체 주류 매출 1위에 등극했다.

 

이에 따라 CU는 수제 맥주 부문에서 꾸준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실제로 CU의 올해(1월~7월25일) 수제 맥주의 매출은 전년 대비 80.4% 늘었다.

 

기세를 몰아 CU는 음주 다변화 트렌드에 맞춰 주류를 강화한다. CU는 지난 7월 김보성 의리남 소주와 토끼 소주 블랙·화이트를 출시하는 등 신상품을 적극적으로 내세우고 있다.

 

BGF리테일 측는 “수제 맥주 중심의 주류 매출과 주류와 함께 구매할 수 있는 안주류, 상온 즉석식 매출 호조로 매출이 증가했다”며 “차별화된 개발력과 상품 혁신 등을 통한 가맹점주 유입으로 견고한 외형성장이 지속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이번 2분기 실적과 관련하여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에 맞춰 입지별 영업 대응력을 높이고 신상품·시즌 상품을 적극 도입했다”며 “최근 물가 상승에 따른 고객 수요를 반영해 초특가 상품 기획, 알뜰 쇼핑 프로모션을 한 것 또한 좋은 성과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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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U가 출시한 곰표와 GS25가 출시한 원소주 [사진=세븐브로이, 원스피리츠]

 

■ GS리테일, ‘원소주’ 호재에도 영업이익 0.6% 소폭 증가… 매출은 7.6% 신장

 

이에 맞서 GS리테일은 지난 7월 ‘원소주’를 GS25에 독점 판매하며 실적 반등에 나섰다. 원소주는 가수 박재범이 운영하는 원스피리츠 주식회사에서 원주 쌀 토토미로 술을 빚은 뒤 숙성해 제작한 증류식 소주다.

 

원소주는 1주일(7월12일~18일)만에 초도 준비 물량 20만 병을 완판하는 기염을 토했다. GS리테일에 따르면 지난 7월 12일부터 판매된 원소주 스피릿은 7월 27일 기준 30만 병이 팔려 38억7000만원 매출을 올렸다. 

 

이에 따라 GS리테일의 편의점 부문 2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대비 7.6% 늘어난 1조9532억원을 기록했으나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0.6% 소폭 증가한 669억원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GS리테일 측은 “GS페이, 와인25+ 등 미래 성장을 위한 IT투자비가 증가했다. 또한 요기요 등 O4O서비스 광고판촉비도 증가했으며 갓생기획, 편스토랑 등 마케팅 비용도 늘었다”라며 “신규 조직 확대와 인력 증가도 원인이 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GS리테일은 지난해만 요기요, 카카오모빌리티, 쿠캣 등 13개 회사에 총 5500억원을 투자를 집행하는 등 디지털 커머스와 신사업 확장에 집중하고 있다. 

 

그러나 디지털 커머스와 신사업 시장이 치열해 이 같은 투자가 당장 가시적인 실적 증가로 이어지지 못하는 모습이다. 이에 따라 2분기 편의점 매출 호조에도 영업이익이 0.6% 소폭 증가했다. 

 

BGF리테일은 적극적 인플레이션 대응과 상품 경쟁력을 더욱 강화해 하반기 상승세를 이어가겠다는 방침이다. GS리테일은 GS25의 가맹점 전환 비율이 지난해 2.1배에서 올해 상반기 2.8배로 늘어난데 이어 와인25+ 매출이 상승하고 있는 점을 긍정적으로 평가해 디지털 커머스 사업과 신사업을 강화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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