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LG유플러스 “6G 시대 이끌겠다"...선제기술 확보에 총력

이화연 기자 입력 : 2022.08.03 17:46 ㅣ 수정 : 2022.08.05 00:11

국내 표준화 선도기구 ‘5G포럼’ 의장사 LG유플러스
6G 표준 제정 위한 각 국가·단체 경쟁 막 올라
LG유플러스, 노키아·주니퍼네트웍스·포항공대 등과 협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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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유플러스가 6G 선제기술 확보로 패권 경쟁에서 승기를 거머쥘 지 귀추가 주목된다. (사진=프리픽)

 

[뉴스투데이=이화연 기자] 이동통신업체 LG유플러스가 미래 통신인 6G(6세대 이동통신) 기술 개발에 속도를 내는 청사진을 공개했다. 

 

국내 표준화 선도기구 ‘5G(5세대 이동통신) 포럼’ 의장사이기도 한 LG유플러스는 3일 ‘5G어드밴스드 및 6G 기술·표준·글로벌 동향’을 주제로 출입 기자단 대상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는 박일수 LG유플러스 연구위원, 조제훈 LG유플러스 액세스(Access)선행기술팀장이 참석했다.

 

현재 전 세계 각국은 정부 주도로 6G 기술 확보에 매진하고 있다. 이에 따라 주요 정보통신기술(ICT) 업체들은 6G 비전 수립을 위한 백서를 발간하는 등 패권 경쟁이 치열하다.

 

LG유플러스도 국내외 유수 ICT(정보통신기술)업체들과 기술 실증을 이어가며 6G 선제 기술 확보에 매진하는 모습이다.

 

■ 전 세계 6G 패권 경쟁 본격화...국제표준 제정 돌입

 

LG유플러스는 국제 표준 단체 5G포럼 의장사로서 5G 어드밴스드·6G 등 미래통신 비전 수립을 이끌고 있다. 포럼 대표의장은 이상엽 LG유플러스 최고기술책임자(CTO)가 맡고 있다.

 

박 연구원은 “이동통신 관련 주요 표준 단체로는 LG유플러스가 의장사로 있는 5G포럼을 비롯해 국제전기통신연합(ITU), 글로벌 이동통신 표준화협력기구(3GPP), 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TTA) 등을 꼽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각국은 ITU에서 약 10년 주기로 만나 이동통신 기술 관련 목표를 수립한다. 이후 각 표준 단체들은 이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표준을 정리해 제출한다. 예를 들어 5G는 3GPP가 후보 기술을 단일 제안해 채택됐다.

 

3GPP에서는 이달 중순부터 진일보된 5G 기술이자 6G로 넘어가기 전 단계인 5G 어드밴스드 표준을 제정하는 작업에 돌입했다. 이 표준 명칭은 ‘릴리즈18’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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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제훈 LG유플러스 액세스선행기술팀장(왼쪽)과 박일수 LG유플러스 연구위원이 3일 기자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이화연 기자)

 

6G 표준 제정을 위한 절차도 막을 올렸다. 3GPP는 오는 2028년 6G 표준을 정의한 ‘릴리즈21’를 제정할 예정이며 2030년에는 상용화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6G는 현재 정확한 개념과 서비스 시나리오, 스펙(세부사항)이 확정되지 않았다. 이에 따라 노키아, 삼성전자, 일본 NTT도코모, 중국 공업정보화부 6G 추진단 등이 ‘6G 백서’를 발간해  6G 비전을 제시하고 있다.

 

우리 정부는 지난해 초성능, 초공간, 초정밀 등 6G 핵심기술과 표준을 선점하기 위해 2025년까지 저궤도 통신위성, 초정밀 네트워크 기술 등 6대 중점분야 10대 전략 기술에 2200억원을 투자한다고 밝혔다.

 

윤석열 정부 국정과제에도 6G 표준 선점을 위한 ‘세계 최고 네트워크 구축 및 디지털 혁신 가속화'가 포함됐다.  오는 2026년까지 핵심기술 48건을 개발하고 미래 네트워크 주도권을 확보한다는 게 정부 방침이다.

 

이를 위해 과학기술정보통신부(과기부)는 6G 상용화를 앞당기기 위해 2030년까지 연구개발(R&D)을 지원하고 2026년에 세계 최초로 pre-6G 기술을 선보일 방침이다.

 

■ LG유플럿, 6G 시대 선점…국내외 유수 단체와 합종연횡

 

LG유플러스는 6G 기술을 먼저 확보하기 위해 전체 네트워크 인프라를 클라우드로 바꾸기 위한 연구를 지속하고 있다. 클라우드는 데이터를 중앙컴퓨터에 저장해두고 언제 어디서나 인터넷에 접속해 이용할 수 있도록 한 서비스를 뜻한다.

 

이와 관련해 LG유플러스는 지난해 국내 최초로 아마존웹서비스(AWS) 클라우드에 5G 핵심 장비와 MEC(멀티 액세스 에지 컴퓨팅) 서비스를 모두 수용하는 실증을 끝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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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유플러스 직원이 마곡사옥에 설치된 주니퍼네트웍스의 클라우드 네이티브 기반 스위치 장비를 점검하고 있다. (사진=LG유플러스)

 

최근에는 글로벌 통신장비 업체 ‘주니퍼네트웍스’와 함께 클라우드 네이티브 기반 6G IP(인터넷 프로토콜) 유선장비를 실증했다.

 

LG유플러스는 또한 지난해 11월 열린 ‘제3회 글로벌 플러그페스트’ 행사에 한국 대표로 참여해 6G 핵심 기술 '오픈랜(O-RAN, 개방형 무선 접속망)'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아울러 노키아와 업무협약을 맺고 오픈랜, RIS(재구성 가능한 지능형 표면), 비지상 네트워크(NTN) 기술 개발에 힘을 합치기로 했다.

 

이 가운데 ‘지능형 거울’로 불리는 RIS는 전파수신 음영지역의 커버리지를 개선할 수 있는 차세대 안테나 기술이다. LG유플러스는 홍원빈 포항공대 교수 연구팀과 테라헤르츠파 대역에서 RIS 성능을 검증하는 작업도 병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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