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매운동 한적 없다던 SPC 파리바게뜨 화섬노조, 또 불매 관여 논란
시민단체 1인시위, 불매운동 독려 SNS 올리자 수차례 리트윗
과거에도 증거 많은데, ‘불매운동 관련 없다’ 발뺌해 논란 이력
[뉴스투데이=장원수 기자] 민주노총 화섬노조 파리바게뜨지회가 또 SPC그룹 제품 불매운동에 관여하는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되고 있다.
민주노총 화섬노조 파리바게뜨지회를 지지하는 단체인 ‘파리바게뜨 노동자 힘내라 공동행동(이하 공동행동)’은 전국의 시민단체들과 연계하여 오는 9일부터 파리바게뜨 전체 매장의 10%인 전국 350개 매장 앞에서 1인 시위를 진행하고, SPC제품 불매운동을 강화하는 투쟁을 예고했다.
이와 관련해, 공동행동은 SNS상에 ‘SPC 파리바게뜨와 헤어질 결심’이라는 제목으로 시위 예고 및 참여를 독려하는 포스터를 만들어 게시했다.
그러자 화섬노조 파리바게뜨지회는 이 캠페인 관련 SNS게시물을 다수 리트윗하면서 간접적으로 참여를 독려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 6월 28일 민주노총 화섬노조가 일부 시민단체들이 파리바게뜨 노사갈등과 관련해 벌이고 있는 ‘SPC 불매운동’과 자신들은 무관하다고 입장을 밝힌 것과 상반된 행동으로 또다시 ‘거짓’ 논란에 휘말렸다.
당시에도 민주노총 화섬노조 제빵기사들이 ‘SPC 불매운동’에 참여하고 있다는 내용이 화섬노조 제빵기사들이 운영하는 SNS에 고스란히 남아 있고, 다수의 언론에서 보도되어 왔던 상황이라 “여론이 불리해지자 발뺌하는 것”이라는 비판이 나오기도 했는데, 재차 비슷한 일이 벌어져 자사 제품 불매운동하는 비상식적이고, 불순한 목적의 시위를 하고 있다는 비판을 면치 못하게 됐다.
한편, 민주노총 화섬노조는 회사를 상대로 한 시위 과정에서 자사 제품을 먹지말고 동네빵집을 이용하라는 일종의 불매운동인 ‘동네빵집 챌린지’에 참여해 여론의 비판에 직면한 바 있다.
파리바게뜨 가맹점주들은 “‘동네빵집 챌린지’를 펼치고 있는 민주노총 소속 제빵기사들과 같은 공간에서 함께 일 할 수 있는지 모르겠다”며 “매장에서 함께 고객을 위해 빵을 만드는 직원이 고객들에게 파리바게뜨가 아닌 다른 빵집의 빵이 맛있으니 타 매장에서 구매하시라고 응원하고 홍보하는 것은 파리바게뜨와 함께 살아가기를 포기한 행동이라고 볼 수밖에 없다”고 비판했다.
피비파트너즈 대표노조가 소속된 한국노총 식품산업노련도 지난 6월 8일 SPC그룹 사옥 앞에서 ‘PB파트너즈 노동조합 노동권 사수 전국식품산업노련 총력투쟁 결의대회’를 열고 “민주노총은 같은 생각을 하는 집단과 규합하여 연대라는 핑계로 우리 제조기사들이 일터에서 열심히 땀 흘리며 생산하는 제품을 불매운동하겠다고 한다”며 화섬노조와 시민연대의 ‘파리바게뜨 불매운동’을 적극 비난했다.
그러자, 화섬노조는 불매운동이 자신들이 한 것이 아니라는 입장을 밝히고, 한동안 불매운동을 언급하지 않다가 또 슬그머니 불매에 관여한 정황이 나타난 것이다.
이에 대해, 업계 관계자는 “자사 제품 불매가 비상식적이라는 것을 의식해서인지 티나지 않게 하려고 한 것같다”며 “화섬노조 파리바게뜨지회가 진짜 불매운동에 관여한 것이 아니라면, 회사와 동료 노동자의 소중한 일터를 빼앗는 불매운동을 하는 시민단체를 적극적으로 말리는 것이 상식적”이라고 지적했다.
댓글 (0)
- 띄어 쓰기를 포함하여 250자 이내로 써주세요.
- 건전한 토론문화를 위해,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비방/허위/명예훼손/도배 등의 댓글은 표시가 제한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