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아연, 동박 증설과 한화그룹의 유증참여로 전략적 파트너쉽 강화”
구체화되고 있는 중장기 성장 그림, 주가에도 긍정적
[뉴스투데이=장원수 기자] 키움증권은 8일 고려아연에 대해 한화그룹에 지분율 5% 제3자배정 유상증자를 통해 4718억원을 조달하고 향후 수소 등 신사업분야에서 전략적 파트너쉽 강화, 이차전지용 동박 자회사 케이잼(KZAM)이 총 7356억원을 투자해 동박 생산능력을 현재 1만3000톤에서 2027년 말까지 6만톤으로 확대를 발표를 했다고 전했다.
이종형 키움증권 연구원은 “8월 5일 장 종료이후 고려아연은 2가지 공시를 발표했다. 고려아연이 한화임팩트의 미국 에너지 분야 투자 자회사 Hanwha H2 Energy USA사에 지분율 5% 제3자배정 유상증자를 통해 4718억원을 조달하고, 향후 수소사업 등 신사업분야에서 한화그룹과의 전략적 파트너쉽을 강화한다”며 “고려아연이 지분 100%를 보유한 이차전지용 동박 자회사 케이잼(KZAM)이 총 7356억원을 투자해 동박 생산능력을 현재 1만3000톤에서 2027년 말까지 6만톤으로 확대한다”고 밝혔다.
이종형 연구원은 “먼저 전해동박은 올해 말 1차 생산능력 1만3000톤이 완공되며, 기대했던 추가 증설이 확정되어 자회사 켐코의 황산니켈 증설(8만톤) 및 LG화학과의 전구체 JV설립(1차 2만톤)과 더불어 이차전지 소재사업 확대가 본격화되고 있다”며 “동박 6만톤 생산시 현재가격 톤당 약 2000만원 기준으로 연간 기대 매출액은 약 1조2000억원이며, 경쟁사들의 평균 영업이익률 15% 가정시 기대 영업이익은 1800억원 내외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이 연구원은 “이는 올해 고려아연의 연결 영업이익 추정치 1조3000억원 대비 14% 수준이며, 동박 원재료인 전기동을 자체 생산하고 있어 조업이 안정되면 경쟁사 이상의 수익성도 가능하다고 판단한다”며 “또한, 고려아연은 올해 7월 미국 전자폐기물(E-scrap) 재활용업체인 Igneo사를 인수해 동박 생산을 위한 전기동 원료확보 및 자원순환사업을 강화했으며, 향후 북미/유럽시장에서 EV용 폐이차전지 재활용 사업진출도 준비 중에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액화천연가스(LNG)가스터빈을 수소가스터빈으로 전환하는 원천기술을 보유하고 있으며, 수소혼소 발전과 태양광 발전 등 친환경 에너지 사업에 공격적인 투자를 벌이고 있는 ‘한화그룹의 핵심계열사’ 한화임팩트가 고려아연의 지분 5%를 보유하게 됨으로써 호주 최대 재생에너지 업체 Epruron사 인수 등 현재 고려아연이 호주를 중심으로 벌이고 있는 태양광·풍력·수소 등 신재생에너지 사업에서도 양사의 협력을 통한 중장기 시너지효과가 기대된다”고 언급했다.
그는 “이미 호주에 124MW 태양광 발전단지를 운영중인 고려아연은 호주 퀸즈랜드 주정부와 그린수소사업을 추진하고 있으며, 중장기적으로는 호주에서 그린수소를 생산해 국내로 도입하는 사업을 구상 중에 있다”며 “미래산업으로 세계 각국의 주목을 받고 있는 그린수소사업은 시장이 본격적인 성장궤도에 오르기까지 긴 시간과 대규모 투자가 필요한 만큼 이번 한화그룹의 협력은 시너지와 더불어 고려아연의 자금 부담과 사업 리스크를 낮추는데 있어 긍정적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그는 “고려아연은 올해부터 신재생 에너지 및 그린수소 에너지, 리사이클링을 통한 자원순환, 2차전지 소재산업을 신성장동력으로 삼는 ‘트로이카 드라이브(Troika Drive)’ 경영을 선언하고 중장기 제2의 도약을 추진 중에 있다”며 “이를 위해 호주 신재생에너지 개발업체 Epuron사 인수(인수금액 3665억원, 지분율 100%), 미국 전자폐기물 (E-waste) 재활용업체 Igneo사 인수(인수금액 4324억원, 지분율 73.21%), 국내 제강분진 재활용업체 GSDK 인수(인수금액 948억원, 지분율 100%), 자회사(지분율 35%) 켐코(KEMCO)가 LG화학과 전구체 합작법인 ‘한국전구체주식회사’ 설립(KEMCO 지분율 51%) 등 올해에만 1조원에 육박하는 공격적인 투자에 나서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고려아연은 비철금속 제련분야에 있어서는 세계 최고를 인정받았지만 중장기 성장동력 부재와 낮아지는 자가지본이익률(ROE)로 인해 주가는 최근 몇년간 40~60만원 범위에서 등락이 반복되어 왔다”라며 “하지만 캐시카우(현금창출원)인 아연/연 제련업을 바탕으로 올해 말부터 가동을 시작해 2027년까지 성장이 확정된 전해동박 사업, 올해 JV설립 후 2만톤을 시작으로 중장기 설비투자가 본격화되는 LG화학과의 전구체 사업, 아직 의미 있는 숫자가 찍히지는 않지만 향후 10년 후가 기대되는 호주 신재생 에너지사업과 유럽/미국 전자폐기물 및 폐이차전지 재활용 사업, 미래산업이면서 탄소중립과 에너지 안보라는 국가적 과제와도 연결되는 그린수소사업 등 중장기 성장을 위한 그림이 본격화되고 있음을 주목해야 한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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