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해양 박두선 대표, 취임 4개월간 10척 수주
연말까지 LNG선 비롯 30척 수주, 8~9조원 매출증가 예상
원자재 급등, 하청업체 불법파업, 여권 일각 흔들기 등
사면초가 상황에도 해외수주 ‘마이웨이’로 정상화 시동
[뉴스투데이=장원수 기자] 대우조선해양 박두선 사장이 여권 일각의 퇴진론과 우크라이나 사태, 원자재 급등, 하청업체 장기파업을 주도한 민노총 등 사면초가에 직면해 있음에도 해외 수주 역대 신기록을 세우는 등 꿋꿋하게 ‘마이웨이’를 하고 있다.
액화천연가스(LNG)선 분야 세계 최고 건조 기술력을 갖고 있는 대우조선해양(DSME)은 박 사장이 지난 3월 하순 주총에서 대표로 선임된 직후부터 해외 수주에 박차를 가하여 7월말까지 4개월간 총 10척(예상매출 8조~9조원) 수주에 성공했다.
박 사장은 일본 MOL사로부터 LNG선 2척 인수 계약을 스타트로 해서 △ 카타르 LNG선 4척 △ 그리스 MARAN 가스사 2척 △ 영국 MPT시 2척 등 10척에 이르는 LNG선 건조 수주를 따냈다.
DSME 관계자는 “박 사장은 8월 말에 카타르에 가서 LNG선 14척을 대량 수주해야 하는 큰 일을 눈앞에 두고 있다. 이번 수주 건은 4조원 매출에 이르는 대형 수주계약으로서 조선업계 유례없는 대형 수주”라고 강조했다. 또한 연말까지 총 30척 이상의 LNG선 계약을 앞두고 있는 중차대한 시기라고 덧붙였다.
하청업체 불법 파업으로 8000억원 피해를 입은 DSME로서는 연말까지 매출을 극대화하여 이번 손실을 단시일내에 복구하고 경영 정상화에 빠른 시동을 걸어야 하는 ‘골든타임’에 처했다는 것이다.
그런데도 여권 일각에서 불법 점거시위 책임을 지난 3월에 대표이사로 갓 취임한 박 사장에게 전가하는 것은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이다.
이 관계자는 “박 사장이 문재인 전 대통령 동생 친구라서 선임됐다는 것은 전혀 사실이 아니며, 36년전 대우조선에 입사해 거의 모든 분야를 다 거쳐 성장한 붙박이 전문가”라며 “생산운영 임원, 조달 임원, 특수선 본부장, 생산 본부장, 조선소장 등 핵심 임원직을 다 거쳐 사장직을 맡았다“고 강조했다.
특히 박 사장은 전임 CEO들처럼 설계 분야만 전문성이 있는 것이 아니라, 생산 각 현장을 거친 전문가라서 유럽 중동의 깐깐한 고객사(선주)들과 계약 협상을 할 때에 배 건조과정이나 납품 조건, 대우조선의 기술력 등에 대해 자세하게 설명하고 수주 계약을 유리하게 이끌 수 있는 적임자라는 것이다.
산업은행 모 전 부행장은 “박 사장은 문재인 정부와 관계없이 사내 대표 후보 중에 가장 경쟁력있는 인물로 평가했다. 그래서 이사회, 주주총회를 거쳐 선임한 것인데 공교롭게도 정권 교체기와 맞물렸고, 하청업체 불법파업 장기화라는 예상치못한 사태가 발생하면서 그 책임을 오롯이 박 사장에게 몰아가려는 듯한 느낌을 받는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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