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장원수 기자] 유안타증권은 8일 롯데케미칼에 대해 올해 하반기도 석화업황 개선이 난망하다고 전했다.
황규원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롯데케미칼의 2분기 매출액은 5조5000억원, 영업손익 -214억원, 지배주주 순이익 426억원으로 영업이익은 전년동기 5940억원와 전분기 826억원 대비 크게 감소했다”며 “1분기 -860억원(코로나19 발생으로 중국 수요 위축) 이후 9개 분기 만에 적자전환했다”고 밝혔다.
황규원 연구원은 “폴리프로필렌(PP), 에틸렌 글리콜(EG) 등 범용제품 적자를 ABS/PET칩 흑자로 보완하는 수준”이라며 “부문별로는 올레핀/아로마틱/타이탄/LC USA -928억원(전분기 281억원), 첨단소재 714억원(전분기 545억원) 등”이라고 설명했다.
황 연구원은 “2가지 여건이 석화업체에 여전히 부정적”이라며 “첫째, 중국으로 저가 나프타가 유입되고 있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영향으로, 유럽지역으로 수출이 제한된 러시아산 원유(나프타)가 30% 내외 저가로 중국으로 유입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한국산 범용 폴리에틸렌(PE), PP, EG 등이 중국으로 수출되기 점점 더 힘들어진다”라며 “단기에 끝날 이슈가 아니다”고 언급했다.
그는 “둘째, 아시아지역 전반적인 완제품 수요 둔화가 불가피하다”라며 “백색가전, 어패럴 등 내구재 제작업체는 보유하고 있는 기존 재고 소진에 나섰다”고 말했다.
이어 “신제품 생산량이 줄면서, 화학 플라스틱 구매를 축소하고 있다”며 “아시아 과잉공급 문제가 상반기보다 나빠진다는 뜻이다. 롯데케미칼㈜도 NCC 가동률으로 90% 이하로 낮춰 생산할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그는 “올해 연간 영업손익 예상치는 -356억원으로 전년 1조5000억원 대비 부진 폭이 클 것”이라며 “특히, 하반기 예상치는 -968억원로, 상반기 612억원 보다 악화될 전망”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반면, 올해부터 대규모 설비 투자 사이클에 진입했다”며 “2025년까지 자회사인 타이탄㈜ 인도네시아 NCC 증설 4조5000억원과 모빌리티 소재(알루미늄박, 전해액, 동박 등) 5조원 등이 계획되어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올해 설비투자는 3조원인 반면, 영업활동 현금(EBITDA+보험금) 1.2조원 수준”이라며 “순차입금이 1조8000억원 늘어나게 된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