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장원수 기자] 유안타증권은 8일 롯데쇼핑에 대해 2분기 실적은 시장 기대치를 웃도는 어닝 서프라이즈 수준이라고 전했다.
이진협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롯데쇼핑의 2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와 비슷한 3조9019억원, 영업이익은 882.2% 증가한 744억원을 기록하며, 컨센서스(585억원)을 상회하는 호실적을 기록했다”며 “롯데하이마트의 실적 부진에도 불구하고 기록한 호실적이기 때문에 롯데쇼핑의 펀더멘털 개선을 분명히 확인할 수 있는 실적”이라고 밝혔다.
이진협 연구원은 “주요 사업부의 2분기 기존점성장률은 국내 백화점은 전년 동기대비 13.6%, 국내 할인점은 4.2% 늘어났으며, 보유세 증가에도 호실적에 힘입어 영업이익은 각각 75.6%, 100억원 개선되는 모습이었다”며 “4월까지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적자를 기록했던 컬처웍스(시네마)부문의 흑자전환도 롯데쇼핑의 어닝 서프라이즈에 힘을 실었다”고 설명했다.
이 연구원은 “백화점, 마트 등 주요 사업부의 펀더멘털은 견고해지고 있다”며 “단순히 업황에 따라서 실적이 개선되는 것이 아닌, 각 업태 내에서 경쟁 우위까지 보여주고 있는 모습”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뿐만 아니라 부담이 되었던 적자 자회사는 빠르게 흑자전환에 성공했다”며 “분기당 400~500억원 수준의 적자를 기록하여 수익성 우려가 있었던 이커머스 사업도 적자 규모가 큰 마트 온라인몰의 체질 개선을 통해 하반기부터 수익성 개선이 가능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그는 “롯데쇼핑에서는 5월 종료된 새벽배송을 통해 월 5억원의 적자를 감축하는 데 성공했으며, 7월부터 단행된 물류 효율화를 통해 최대 월 20~30억원의 적자를 축소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며 “공헌이익률의 개선도 꾀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각 사업부 펀더멘털 개선에 따른 하반기 대규모 사용권자산 손상 가능성의 축소와 당분기 확인된 재무구조 개선에 따른 이자손익 및 롯데카드 등 지분법 이익의 개선은 롯데쇼핑의 영업외 실적에 있어서도 안정감을 준다”고 진단했다.
그는 “자기자본이익률(ROE) 전망치의 턴어라운드로 인해 밸류에이션의 확장이 본격화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며 “주가순자산비율(P/B) 0.45배를 목표하고 있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