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케미칼, 수요 위축으로 하반기에도 부진한 실적 예상”
마지막 보릿고개를 넘어가는 중
[뉴스투데이=장원수 기자] BNK투자증권은 8일 롯데케미칼에 대해 올레핀 스프레드((원료 가격과 제품 가격 차이) 악화로 2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시장 기대치를 하회했다고 전했다.
김현태 BNK투자증권 연구원은 “롯데케미칼의 2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26.6% 늘어난 5조5110억원, 영업이익은 103.6% 줄어든 -214억원으로 예상보다 부진했다”며 “부문별 영업이익은 본사 올레핀 -673억원, LC타이탄 -600억원을 기록한 반면 아로마틱 +589억원, 첨단소재 +714억원으로 상대적으로 양호했다”고 밝혔다.
김현태 연구원은 “납사 원가 상승, 경기둔화 우려에 따른 수요 위축으로 올레핀 스프레드가 축소된 것이 근본적인 이유였고, 중국 락다운으로 인한 역내 수요 감소는 LC타이탄 적자 폭을 확대하는 추가요인으로 작용했다”며 “반면 아로마틱은 PX 스프레드 개선, 첨단소재는 고부가제품의 수익성 선방으로 예상보다 양호했다”고 설명했다.
김 연구원은 “롯데케미칼의 3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860억원으로 실적 둔화 흐름이 이어질 전망”이라며 “최근까지도 지속되는 석화 스프레드 약세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유가 상승세가 진정되면서 납사 원가는 하향 안정화 추세에 있다”며 “하지만 가파른 금리인상에 따른 경기둔화 우려가 확산되면서 석화 전반의 스프레드 약세가 지속되는 점이 부담”이라고 언급했다.
그는 “빅스텝 금리인상이 3분기 중에 마무리되면서 4분기부터는 수요와 심리 회복이 기대되나, 올레핀 역내 증설도 예정돼 있어 스프레드 회복은 완만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분기 영업이익 흑자전환은 내년 1분기~2분기 중에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그는 “분기 실적 하락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2023년 경기 전망이 불투명해 주가 모멘텀이 약한 상태”라며 “하지만 주가가 이미 주가순자산비율(PBR) 저점 수준까지 하락해 있어, 추가 하락보다는 현 가격대에서 시황 개선 시점에 반등을 모색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진단했다.
그는 “당장은 본업 부진에 가려져 있지만, 리튬메탈 음극재, 전해액으로까지 확장되고 있는 배터리 소재 사업에 대한 적극적인 투자도 긍정적”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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