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제일제당, 원가 상승 부담을 이겨낸 2분기 실적”
라이신 시황이 단기 변수가 될 듯
[뉴스투데이=장원수 기자] 키움증권은 9일 CJ제일제당에 대해 2분기 영업이익은 시장 컨센서스를 소폭 상회했는데, 주력 제품 가격 인상, 미국 식품 판촉비 효율화, 바이오 부문의 시황 호조에 힘입어 호실적을 기록한 것이라고 전했다.
박상준 키움증권 연구원은 “CJ제일제당의 2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19.1% 늘어난 7조5166억원, 영업이익은 7.4% 증가한 5043억원으로 시장 컨센서스를 소폭 상회했다”며 “CJ대한통운 제외기준 영업이익은 4% 증가한 3934억원”이라고 밝혔다.
박상준 연구원은 “F&C 부문의 영업이익이 기대치를 하회했으나, 식품과 바이오 부문의 영업이익이 기대치를 상회했다”며 “다만, 지배주주순이익은 외환 관련손실과 이자비용 증가로 인해 기대치를 하회했다”고 설명했다.
박 연구원은 “2분기 식품 매출은 전년대비 18%, 영업이익률은 0.5%p 증가했다”며 “국내외 가격 인상, 미국 판촉비 효율화, PPA 상각비 축소 등에 기인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바이오 매출은 전분기 대비 22%, 영업이익률은 +0.6%p 늘어났다”며 “곡물가격 상승에 따른 스프레드 개선(셀렉타)과 대체재 수요 증가로 인한 라이신 시황 호조 영향 때문”이라고 언급했다.
그는 “F&C 매출은 전년대비 7%, 영업이익률은 0.5% 증가를 시현했다”며 “사료 원재료 단가 상승 부담 확대로 인해, 1분기 대비 수익성이 하락했다”고 말했다.
그는 “CJ제일제당은 최근 지속되고 있는 인플레이션 환경에도 불구하고, 주력 제품 가격 인상과 글로벌 식품 매출 확대가 지속되면서, 식품 부문의 실적은 점차 우상향 흐름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며 “다만, 단기 실적 전망에 있어서는 라이신 스팟 가격 흐름이 중요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진단했다.
그는 “곡물가격 상승에 따른 라이신 업황 호조로 인해, 바이오 부문 영업이익 내 라이신 사업의 비중이 크게 확대된 것으로 추산되기 때문”이라며 “특히, 중국 국경절과 춘절 전 재고 축적 사이클을 감안한다면, 8~9월 라이신 스팟 가격의 방향성이 내년 상반기까지의 실적 흐름을 좌우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판단된다”고 분석했다.
그는 “CJ제일제당은 단기적으로 라이신 시황에 따른 실적 변동성이 나타날 수 있으나, 중장기적으로는 주력 제품 가격 인상과 글로벌 매출 확대에 힘입어, 전사 실적 레벨이 상향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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