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이화연 기자] SK텔레콤(이하 SKT)은 2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4596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16.1% 증가했다고 9일 공시했다.

같은 기간 매출은 4조2899억원으로 4.0% 증가했다. 다만 순이익은 SK하이닉스 지분법 이익 등이 제외되면서 67.6% 줄어든 2581억원을 기록했다.

별도 재무제표 기준 2분기 매출은 3조1182억원, 영업이익은 3809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각각 3.2%, 16.0% 늘었다.

유선통신사업 자회사 SK브로드밴드(이하 SKB)의 2분기 매출은 전년 대비 3.6% 증가한 1조330억원이다. 영업이익은 21.8% 증가한 782억원을 기록했다. SKB는 올해 상반기에 가장 많은 인터넷TV(IPTV) 가입자를 모집하는데 성공했다.

SKT는 ‘SKT 2.0 시대’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제시한 5대 사업군이 실적을 견인했다고 설명했다.

유영상 SKT 대표는 올해 초 SK텔레콤 2.0을 선포하고 △유·무선 통신 △미디어 △엔터프라이즈 △아이버스(AIVERSE) △커넥티드 인텔리전스 등 5대 사업군을 중점 육성하겠다고 밝혔다.

먼저 2분기 유·무선 통신 사업에서는 5G 가입자가 전체 핸드셋(스마트폰+피처폰) 가입자의 절반을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SKT는 이에 맞춰 5G 중간요금제 등 신규 요금제를 선보이며 고객 선택권을 확대했다.

SKB의 양적 성장을 바탕으로한 미디어 사업은 전년 동기대비 22.3% 성장한 3821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데이터센터(IDC)와 클라우드를 중심으로 한 엔터프라이즈 사업 매출은 3743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13.8% 성장했다. 이로써 2분기 연속 두 자릿수 성장을 달성했다.

구독 서비스는 올해 상반기 총상품판매액(GMV) 2600억원을 달성했다. 특히 ‘T우주’는 20~40대를 중심으로 이용자 120만명을 돌파하는 등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 출시 1년을 맞이한 메타버스 플랫폼 ‘이프랜드’도 MAU(월간 실 사용자 수) 163만명, 누적 다운로드 870만회를 기록했다.

최근 하나금융그룹과 4000억원대 지분 교환과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한 SKT는 정보통신기술(ICT)과 금융의 융합을 통해 미래 ICT 금융 혁신을 추진할 계획이다.

김진원 SKT 최고재무책임자(CFO)는 “SKT 2.0시대의 성장 전략으로 제시한 5대 사업군이 고르게 성장하며 실질적인 성과로 나타나고 있다”며 “지속적인 성장과 혁신이 주주가치 제고로 이어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