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백화점, 면세점 영업적자에도 2분기 ‘최대 실적’ 이끌었다
[뉴스투데이=서예림 기자] 현대백화점이 2분기 기준 역대 최대 매출을 기록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 중국 봉쇄정책으로 면세점 영업 적자 폭이 확대됐지만 백화점 부문에서 매출과 영업이익이 크게 늘어서다.
현대백화점의 연결 기준 올해 2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대비 30.3% 증가한 1조1252억원, 영업이익은 23.5% 늘어난 712억원을 기록했다.
2분기 현대백화점 사업부별 실적을 살펴보면 백화점 부문은 매출 5888억, 영업이익은 850억으로 전년 동기대비 각각 8.3%, 30.2% 늘었다. 사회적 거리두기 정책 종료 이후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애 따라 소비심리가 회복된 영향이다.
특히 여성패션(17.1%), 남성패션(19.1%), 스포츠(20.9%), 뷰티(14.4%) 등 마진이 높은 대중 장르 실적이 신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영훈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사회적 거리두기 정책 종료 이후 패션, 화장품, 잡화 등 주요 카테고리 매출이 크게 개선된 효과”라며 “리빙 매출이 소폭 하락했지만 저마진 카테고리라는 점에서 우려가 크지 않다”고 분석했다.
이어 ”7월 기존점 상장률은 20%를 상회할 정도로 좋은 성과를 보였으며 8월 역시 비우호적인 날씨 영향에도 불구하고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는 만큼 3분기 실적도 문제는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면세점 부문 매출은 전년 동기대비 62.6% 늘어 5703억원을 기록했다. 그러나 코로나19과 중국 봉쇄의 여파로 영업손실 138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보다 적자 폭이 커졌다.
박신애 KB증권 연구원은 ”중국 소비경기(중국 내 화장품 수요)의 직접적인 영향을 받고 있어 단기 실적 불확실성이 존재한다”며 “다만 2분기 실적을 저점으로 점차 전분기 대비 개선되는 흐름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한편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거리두기 완화와 소비심리 회복 영향으로 백화점 패션·화장품·핸드백 등의 매출이 눈에 띄게 늘어나면서 2분기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며 “특히 더현대 서울이 MZ세대에게 큰 주목을 받으며 오픈 2년차 점포로는 이례적으로 분기 손익분기점을 달성하는 등 기대 이상의 성과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