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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통신 3사, 올해도 합산 영업이익 4조?… '신사업’에 답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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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화연 기자
입력 : 2022.08.14 07:25 ㅣ 수정 : 2022.08.16 04:27

통신사 3사 영업이익 모두 1조원대 기록할 듯
통신 본연을 벗어난 신 성장동력 찾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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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통신 3사의 올해 2분기까지 합산 영업이익이 2조원을 넘었다. 올해도 연 4조원대 영업이익을 기록할 수 있을지 관심이 주목된다. (사진편집=이화연 기자)

 

[뉴스투데이=이화연 기자] SK텔레콤(SKT), KT, LG유플러스(LGU+) 등 국내 이동통신 3사(아하 '이통3사')가 올해도 합산 영업이익 4조원 시대를 열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이통3사의 올해 2분기 합산 영업이익은 1조1672억원으로 1분기에 이어 또 한번 1조원을 넘어섰다. 이 같은 규모가 유지된다면 올해도 합산 영업이익 4조원이 가능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이통3사의 이 같은 호실적은 5G 가입자 증가로 이동통신 사업이 호조를 보인 가운데 미래 먹거리인 인공지능(AI), 클라우드, 메타버스, 콘텐츠 등 신사업이 본 궤도에 오른 영향이다.

 

하반기 이통3사의 실적 역시 5G 가입자 추이와 ‘탈(脫) 통신’ 사업이 좌우할 전망이다. 다만 KT와 LG유플러스의 경우 2분기 영업적자를 기록한 만큼 질적 성장이 필요한 때다.

 

■ 통신3사, 올해 1~2분기 영업익 모두 1조원대

 

12일 IT업계에 따르면 이동통신 3사의 2분기 합산 영업이익은 1조1672억원으로 전년동기(1조1413억원) 대비 2.3% 증가했다.

 

SKT가 4596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KT 4592억원, LGU+ 2484억원이다. 3사 중 영업이익이 증가한 것도 SKT 뿐이다. SK텔레콤의 2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대비 16.1% 증가했으나 KT와 LGU+는 일회성비용 반영으로 각각 3.5%, 7.5% 감소했다.

 

다만 2분기 매출은 3사 모두 성장했다. SKT는 4조2899억원, KT는 6조3122억원, LGU+는 3조3843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각각 4.0%, 4.7%, 1.2% 늘었다.

 

업계는 통신3사가 2년 연속으로 영업이익 4조원대를 기록할 수 있을 지 주목하고 있다.

 

지난해 통신3사의 합산 영업이익은 4조380억원으로 2011년(4조3872억원) 이후 10년 만에 4조원 고지를 밟았다. SKT 1조3872억원, KT 1조6718억원, LGU+ 9790억원 등이다.

 

지난해 호실적 역시 5G와 신사업이 좌우했다. 올해는 통신 3사가 8월부터 선보이는 5G 중간요금제가 오히려 수익성에 안좋은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기존 고과금 이용자가 한 단계 낮은 중간요금제로 이탈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신사업이 갖는 존재감이 높아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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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8월 통신 3사는 5G 중간요금제를 출시한다. (사진=연합뉴스)

 

■ 어느때보다 중요해진 새 먹거리… 3사3색 신사업 전략

 

SKT는 ‘SKT 2.0 시대’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유·무선 통신 △미디어 △엔터프라이즈 △아이버스(AIVERSE) △커넥티드 인텔리전스 등 5대 사업군을 공식화한 바 있다.

 

미디어 사업의 경우 SK브로드밴드가 자회사 미디어에스 유상증자(250억원)를 통해 오리지널 콘텐츠 경쟁력을 강화한 점이 눈에 띈다. 미디어에스는 2049 세대를 겨냥한 ‘채널S’를 지난해 4월 개국해 운영 중이다.

 

구독 서비스인 ‘T우주’는 가입자 수가 꾸준히 늘고 있다. T우주는 지난해 8월 출범 이후 1년도 채 되지 않아 120만명이 가입한 것으로 추산된다.

 

메타버스 플랫폼 ‘이프랜드(ifland)’의 성장세도 주목할 만 하다. MAU(월간 활성 이용자 수)는 올해 1월 113만명에서 6월 163만명까지 늘었다. 누적 다운로드는 6월 기준 누적 870만 건을 넘어섰다.

 

SKT는 올 3분기 중 이프랜드에 경제 시스템을 더해 ‘이프랜드2.0’으로 발전시킬 예정이다. 유럽, 북미 등 해외시장 진출도 모색한다.

 

KT도 디지코(DIGICO·디지털 플랫폼 기업) 영역에서 약진할 계획을 갖고 있다. 기존의 ABC(AI, 빅데이터, 클라우드) 역량을 총동원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올해 4월에는 IDC·클라우드 전문 자회사 ‘kt cloud’를 출범시켰다. kt cloud는 는 공공 클라우드 부문 1위를 지키며 두 자릿수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향후 IDC 추가 증설 등 수요에 맞춘 선제적인 대응을 통해 시장을 선도해 나갈 계획이다.

 

CJ ENM과의 협력 중 하나로 이뤄지는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통합도 기대할 만 하다. CJ ENM의 ‘티빙(TVING)’에 KT의 ‘시즌(seezn)’이 합쳐지면 토종 1위 OTT가 ‘웨이브’에서 통합 티빙으로 변경된다.

 

올해 4월 KT스튜디오지니에서 론칭한 신생 채널 ENA가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의 흥행으로 인지도가 크게 높아진 점도 미디어 사업에 힘을 보탤 전망이다.

 

LG유플러스는 올 하반기 신사업 역량 강화에 집중해 ‘디지털 혁신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의지를 불태우고 있다.

 

올 하반기에는 선택 제한, 요금 부담, 해지 불편이 없는 3무(無) 구독 플랫폼 ‘유독’을 타사 가입자에게 개방해 고객을 확대할 예정이다.

 

B2B(기업간 거래) 빅데이터 서비스 ‘데이터플러스’, 소상공인 특화 AI 콜봇 서비스 ‘AI 가게 매니저’ 등 플랫폼·데이터 사업도 본 궤도에 올릴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신사업은 결국 이동통신 역량을 기반으로 하는 것으로 시너지 효과를 꾀할 수 있다“며 “고객 만족을 제고하려는 노력의 연장선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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